Coffee Time

Coffee Time

며칠째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출장차 에드먼턴을 다녀왔는데

어제는 영하 38도였고

캘거리로 돌아오는

새벽길의 레드디어 온도는 영하 41도였다.

 

어렸을 적 고국의 추운 겨울이 생각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국가 경제가 어려웠다.

우리 집은 조그만 한옥이었는데

아랫목만 따뜻했지 외풍이 심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석유곤로에 의지하며

트랜지스터라디오를 틀어놓고

어머니와 함께 인기 라디오 드라마 ‘강화도령’을 청취했던 기억이 난다.

추우면 배도 더 고파지는지

뜨거운 군고구마가 정말 맛있었다.

지금은 들어보질 못했는데

당시에는 동상에 걸린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발가락 동상을 겪어 보았는데

그렇게 추운데도 동네 친구들과 골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기 때문이다.

 

하얗게 성에 낀 유리창을 바라보니

학교 교실 유리창과 조개탄 난로가 떠오른다.

따뜻한 실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다 보니

작은 행복감에 젖는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