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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준, 경선영 / 한글학교 말하기 대회 총영사상 수상자와 그의 어머니

4살부터 한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예준이는, 8년을 개근하고 어느덧 오는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에 앞서 지난 1월 열린 ‘총영사상 우리말 잘하기 대회’에 다시 한번 참가했다. 해마다 학교에서 열린 여러 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적이 있는 예준이는 지난 3년 전 말하기 대회애서도 총영사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당시 주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마술 이야기’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후배들에게 어렵더라도 잘 견디며 끝까지 해 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다고 한다. 금요일 저녁이면 놀러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기억, 한글학교 가는 게 처음엔 그다지 내키지 않았던 것과 학교 가는 길, 차 안에서 잠이 들면 도착해서 다시 깨어나야 하는 상황이 무척 귀찮고 싫었던 순간 등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 가장 먼저 ‘금요일 수업을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예준이는 엄마에게 “ 고마워요”라고 했다고 한다. 숙제하도록 일깨워 주거나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던 것일 터. 그러나, 예준 엄마는 자신은 한 게 없노라며 무엇보다도 엄격하리만치 집안에서 한국어로 말하기를 강조한 아빠의 지도와 어릴 적 외할머니와 함께했던 받아쓰기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공을 돌린다.

 

또한, 대회의 사회를 보시던 선생님은 어린 시절 예준이를 떠올리고 대견하다시며 벅차오르는 감동에 울먹이기까지 했는데, 선생님들의 그런 따뜻한 사랑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캘거리에서 태어난 예준이는 5살 이후 6년 만인 지난 가을 한국을 방문했다. 친척들과 스스럼없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자신을 보며 한국어를 배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인 친구들과 점점 친해지면서 몸을 부대끼고 농담하며 편하게 놀 수 있던 점도 장점으로 꼽으며 영어와는 달리 한국어는 존대어가 있어 예의를 중시하는 면도 좋다고 하였다. 특히 어른들께 존대어를 사용하는데, 영어에는 그런 표현이 없다는 것도 지적하면서,  한글학교에서 BTS와 K-POP 댄스를 배웠는데,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이 배운 BTS를 자랑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해왔노라고 한다.

 

상을 받아 디스타임과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더욱 영광이라면서도 대회에 참가했던 다른 친구들의 내용이 사실 더 좋았다며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 오히려 친구의 발표를 통해 배운 점도 있었으며 어떤 친구의 발표를 듣고는 수상의 기대를 내려놓았을 정도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발표 끝 무렵 독특한 제스쳐와 솔직한 내용이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박수를 받았던 것이 수상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럼에도 두 번씩 총영사상을 수상한 것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거듭 감사와 기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