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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 오직 알버타만의 것?

알버타주의 경기 침체가 심상찮다. 제이슨 케니(Jason Kenney)의 통합보수당(United Conservative party : 이하 UCP)가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정권을 잡은 지 거의 1년이 돼 가지만 알버타의 일자리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캐나다 전체의 일자리가 늘어가는 와중에 유독 알버타의 일자리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 일자리 기대 두 배 넘는 3만4500자리 늘어,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 상승 = 지난 7일,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내놓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에서 지난 1월 3만45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이는 당초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에게 설문 조사해 예측한 1만5000자리 증가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전체의 실업률은 5.5%로 거의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준에 가깝게 떨어졌다.

 

심지어 증가한 모든 일자리는 모두 정규직(Full time job)이었다. 상품생산 분야에서 4만9100자리가 늘었으며 그중 절반 가까이가 제조업 분야에서 이뤄졌다. 그에 비해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1만4500자리가 줄었다.

 

캐나다 연방은행이 주시하고 있는 정규직에 대한 시간당 임금도 1년 전에 비해 4.4%나 올랐다. 일자리의 양과 질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알버타 나 홀로 침체, 일자리 1만9000자리 가까이 줄어 = 이렇듯 캐나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정작 알버타 주는 일자리가 1만8900자리나 줄어들며 ‘나 홀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알버타 주에서 줄어든 일자리는 대부분 파트타임 잡에 몰려 있으며 실업률은 7.3%이다.

 

에드먼턴 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펠리시아 무더레디(Felicia Mutheardy)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래 고용상황은 계속 악화되어 왔으며 특히 공공부문, 건강의료부문과 어업, 광업, 오일 앤 가스 등에서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 계절적 요인, 통계적 착시 고려해야 = 이 같은 고용 침체가 통계적 착시 및 계절적인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알버타 경영대학원(Alberta School of Business)의 앤드류 리치(Andrew Leach) 겸임교수는 “같은 설문조사를 100번 정도 돌릴 경우 위, 아래로 약 2만 개까지 숫자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통계적인 착시를 벗어날 수 있는데, 이 시각에 보면 남성, 그중에서도 젊은 남성들이 주로 일자리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드먼턴에 기반을 둔 인력회사 맨파워(Manpower)의 북부지부장 조시 데보어(Josh Deboer)는 “알버타의 일자리는 계절에 크게 좌우된다”며 “알버타의 일자리는 주로 오일과 가스 관리 분야에 집중되어 계절적으로 변동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 야당 “현 정부의 실패, 책임져야” = 야당인 신민주당(New Democratic Party : 이하 NDP)의 당수 레이첼 노틀리는 주정부를 구성중인 UCP가 당초 공약인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버타 인들은 뒤쳐지고 있으며 희망을 잃고 있다”며 UCP 정부의 법인세 감면 이후 2만2000명의 알버타 주민들이 구직활동을 단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