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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Flickr

경제활동 재개 들어간 알버타, 안전지대와 위험지대는?

주정부가 제시한 알버타 경제 재개 전략(economic relaunch strategy)에 따라 알버타주의 소매점들과 식당이 하나둘씩 문을 열기 시작했다. 또한 야외 모임의 경우 한 번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이 15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나는 등 알버타 주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조금씩 되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알버타 주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아직 50여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실시된 기존의 연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공간과 낮은 공간에 대해 알아봤다.

 

▶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공간 특히 위험 = 코로나19의 슈퍼전파 발생 현장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공간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내놓은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코로나-19의 슈퍼 전파는 오랜 시간 동안 환기가 잘 되지 않은 실내 공간에서 발생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3월 10일, 워싱턴주 마운트버논에서 이뤄진 합창단의 연습 사례다. 2시간 반 동안 가까이 앉아 노래를 같이 부르고, 스낵을 나눠 먹으며 의자에 앉아 있던 이들 61명 중 53명이 두 주 뒤 코로나 확진 내지는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2명은 사망했다.

97명의 직원 중 94명이 감염된 한국의 콜센터 역시 모두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같이 장시간 근무하다 옮은 사례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건물 엘리베이터와 로비를 통해 서로 다른 층의 작업자들 사이에 상당한 상호 작용이 있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은 거의 11층으로 제한됐다”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 같은 층에서 장시간 근무하면서 접촉하는 경우가 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연구는 정은경 한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국 콜센터 내 감염 / 사진 출처 : 질병관리본부

 

미국의 한 식당 내 감염을 연구한 사례에서는 에어컨의 바람 방향에 따라 바이러스가 퍼진 사실이 지적되기도 했다. 환자로부터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에 앉은 사람들의 경우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그 외 공간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기도 했다.

 

한국의 주요 감염사례들을 살펴봐도 클럽, 예배 활동, 노래연습장 등 사람들이 밀집한 실내공간에서 슈퍼전파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 실외 활동은 상대적으로 안전 = 그에 비해서 실외 공간에서 활동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감염학을 전공한 토론토대학 의대 앤드류 모리스 교수는 학교나 쇼핑몰, 대중교통과 경기장 등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모이는 공간은 계속해서 주요 전염병 확산지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의료 책임자인 보니 헨리 역시 “야외가 실내보다 언제나 낫다”며 실내보다는 야외 활동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알버타의 의료 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 역시 야외 활동 인원 제한은 50명으로 늘리고, 실내 활동 인원 제한은 15명으로 유지하면서 “야외에서는 사람들이 지침만 따른다면 전염의 위험이 적다”고 이유를 밝혔다. 2m의 거리를 유지하고 먹을 것을 나눠 먹지 않는 수칙을 지키면 감염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칙은 외식을 하거나 손님을 집에 초대했을 때도 적용될 수 있다. 식당에서는 실내 공간보다는 파티오 등 야외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집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도 뒷마당에서 바비큐를 대접하는 편이 실내에서 식사를 함께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부득이하게 실내에 들어갔을 경우, 될 수 있다면 한 번에 오래 머물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에어컨 바람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