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죽은 줄 알았던 마른 가지에서

파란 새싹이 돋는다.

사다 심은 상추, 깻잎 모종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심은 것이다.

하지만 매년 싹이 오르는 나무들은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

특히 뒷마당의 라즈베리는 매년 풍성했는데

작년 봄에는 벌과 나비도 거의 보지 못했고

열매도 많이 줄었다.

더구나 올해는 오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이제야 몇몇 가지에서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환경과 생각이 다르겠지만 때론,

너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죽어 보이는 마른 가지처럼….

심할 때는 극한 상황까지도 맞이한 느낌일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힘든 상황에 부닥치면

일단 지금까지 지내온 과거를 회상해 본다.

그리고는 앞으로 처해질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잘못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모든 것을 그냥 내려놓는다.

포기가 아니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는 결단이다.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육체가 있다면….

 

그렇게 지저귀던 새들의 노래 소리가 조용해졌다.

나도 잠을 청해 보려고 한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