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알버타주, 덥고 건조한 여름 맞을 것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봄비는 봄비답지 않게 3일에 설쳐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며 알버타를 흠뻑 적셨다. 하지만 지난주의 날씨와는 전혀 다르게, 올해 알버타주는 평상시보다 더 덥고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뭄에 따른 농작물에 대한 피해까지 예상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식료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해마다 봄이면 문제가 되오던 산불은 예년에 비해 약간 늦은 6월쯤 활발하게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 3일간 60mm 넘게 비가 온 알버타주 = 지난 20일 저녁부터 22일까지 고작 3일간 내린 비의 양은 에드먼턴이 64mm, 캘거리는 87mm에 달하는 등 알버타주 각지에서 60mm 이상의 많은 비가 왔다.

 

에드먼턴의 경우 지난 2018년 5월에는 한 달동안 고작 11mm의 비가 왔으며, 2019년 5월에는 한 달 동안 17mm 온 데 그쳤다. 3일동안 내린 비의 양이 지난 2년간 5월 한 달 동안 온 비를 합친 것보다도 2배이상 많았던 셈이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마다 이맘때쯤 알버타를 괴롭히던 산불은 진정국면을 보였다. 알버타주 소방당국이 운영하는 알버타 와일드 파이어(wildfire.alberta.c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어난 산불은 250여 건에 피해 면적은 430여 헥타르 정도에 그쳤다.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평균은 산불발생 520여 건에 피해 면적은 평균 15만5000여 헥타르에 이른다.

 

덥고 건조한 여름 맞을 것 = 예년에 비해 습한 봄을 맞이한 알버타이지만 이번 여름은 매우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상전문 매체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알버타를 비롯한 캐나다 서부지방은 덥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6월 중 산불 발생이 늘어나고,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큐웨더의 수석 기상학자 브랫 앤더슨(Brett Anderson)은 “캐나다 서부지방은 더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이할 것이며, 이에 따라 여름부터 이른 가을까지 더 많은 산불과 그에 따른 연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금까지는 예년에 비해 산불 발생이 적지만, 6월 중에 제대로 된 산불 시즌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큐웨더는 또 프래리 지방이 보통의 여름보다 더 건조하고 더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가뭄이 농부들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봤다. 앤더슨은 “사스카츄안과 알버타 남부가 특히 건조할 것”이라며 “내가 걱정하는 것은 해당 지역에 건조한 구역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이 지역이 점점 확장되면서 극심한 가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 기타지역은? 온타리오는 태풍, 대서양 연안은 최고의 여름 맞을 것 = 한편 아큐웨더는 이번 여름에 온타리오는 태풍을 자주 경험할 것이며 예년에 비해 매우 습한 여름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오대호 연안(Great Lakes region)은 올해가 가장 태풍을 많이 경험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대서양 연안 지역은 야외 활동에 좋은 쾌적한 여름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더슨은 “이 지역이 평소보다 따뜻하겠지만 더위에 시달릴 정도로 오르진 않을 것이며, 강수량이 예년보단 적지만 가물을 정도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시기에 한두 차례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퀘벡의 경우 태풍은 덜하지만, 대서양 지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