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학창 시절에는

제품 포장디자인을 혁신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늦은 나이에는 찬양을  좀 더 이해하고 싶어,

나이 60에 기독음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30여 년 전 한 때

신학 공부에 관심을 가졌던 나는

결국 지난해 5월 LA에 소재한

로드랜드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신중한 고민 끝에

목사 사역의 길을 가기로 결단하고

한인 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에

목사안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 후, 1년에 걸쳐 과제물로 주어진

논문, 주해, 설교문은 작성하여

이미 마친 상태이다.

이제 남은 과정은 목사고시인데

현재 미국 국경이 풀리지 않아

무기한 연기 중이다.

 

많은 지인이 나에게,

왜 목사가 되려고 하는지를 묻는다.

아마도 늦은 나이라서 그러기도 하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행실을 보고

의아해하는 듯하다.

그 점은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는

마음의 상처를 함께 이야기 나누고,

기쁨 가운데  살고 있는 이웃에게는

마음껏 축복해줄 수 있는

통로라 생각했기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도 없고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겠지만

나는 이 길을 가고 싶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늦은 시간임에도 말똥말똥해진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