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진출처: This Time

2020년 여름 알버타를 찾은 또 다른 불청객 ‘모기’

2020년 코로나-19에 이어 알버타를 찾은 또 다른 불청객이 있다. 바로 ‘모기’.

 

여름이 되면 사스콰츄안이나 매니토바주는 항상 모기에 시달려왔지만 알버타는 상대적으로 모기 피해가 적었는데, 올해 들어서 알버타 남부 지방 등을 중심으로 모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숲길을 산책하거나 공원에 갔을 때는 물론, 집 뒷마당에서 잔디에 물을 주다가도 모기의 습격을 받아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5월 말까진 괜찮았는데 6월 들어 집중 호우로 모기 늘어 =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많이 비가 내리면서 모기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한다.

 

캘거리 대학의 곤충학자 존 스완씨는 “5월 말까진 별문제가 없었지만, 그 이후 계속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졌다. 보통 5월에 오는 강수량의 250%가 고작 10여 일 만에 왔고 이에 따라 모기 수가 급증하게 됐다”며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기면서 모기들이 알을 낳기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완씨는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질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여름에는 웨스트나일열(West Nile)을 전염시키는 모기가 유행했는데 올해도 유행할까 걱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모기가 활동하는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밖에 나갈 때는 긴 소매에 긴 바지,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스완씨는 그 외에도 뒷마당에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잔디를 짧게 깍으며 디에칠톨루아미드(DEET)기반 기피제를 쓰되 DEET 농도가 30% 이하인 것을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 코로나-19도 모기 증가의 원인? = 코로나-19 사태도 모기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에이드리같은 경우 수백 명의 직원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고했으며, 공원 담당 부서는 평소의 절반 정도의 인원만 근무 중이다. 그래서 에이드리는 살충제를 뿌리거나 모기 활동을 점검하는 업무를 중단했다.

 

에이드리 공원담당 부서장 아치 랭(Archie Lang)은 “평소 같으면 우리는 토양 박테리아의 일종인 벡토백(VectoBac)을 뿌리고 이 박테리아가 모기 개체 수 조절의 역할을 했다”며 “5월에도 비가 많이 오고, 6월 들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들이 비에 씻겨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해 살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모기는 O형을 좋아한다? = 모기와 관련된 몇 가지 상식을 정리했다.

 

1. 모기는 단 음식을 즐기는 사람을 노린다? (X) = 모기에게 유독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단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의 피를 좋아한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 모기는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매혹된다.

 

2. 모기는 O형을 좋아한다? (O) = 모기에게 가장 잘 물리는 혈액형은 O형이다. 하지만 O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기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O형인 사람들의 침, 땀, 점액 등에 이 혈액형과 관련된 특정 분자가 포함돼 있을 때만 모기가 이들의 피를 선호한다는 추측이 있다

 

3. 술과 고기가 모기를 부른다? (O) = 모기는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과 고기를 즐겨 다량의 요산이 생성되는 사람도 모기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운동 뒤에 만들어지는 젖산이나 아세톤도 모기를 유인하므로 저녁에 운동을 하고 씻지 않고 자면 모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야행성인 모기는 밤 8시경부터 활동하기 때문에 야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