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하루 사이에

소나기, 우박, 눈, 비, 청명을 모두 보았다.

참 신기했다.

마치 사계절이

하루 속에 다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지난주에는 두 딸 집 뒷마당에

화덕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집도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여

장작 한 트럭을 주문했고,

담장에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묵은 페인트를 베껴내기 시작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늦은 가을 낙엽 긁기를 마지막으로

올해의 집 정리는 마치게 된다.

물론, 눈 올 때마다 치워야 하는 것은

일상의 일이고….

해마다 하는 똑같은 일들이지만

일하는 느낌은 매해 다르다.

그래서인지 일하는 게 재미있고

피곤한 줄도 모르는 것 같다.

 

삶도 그런 것 같다.

잠자고, 일하고, 식사하고, 휴식 취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하지만, 잠잘 때도 늘 다른 꿈을 꾸고,

일도 그때그때 상황이 다르고,

식단도 그날그날 다르고,

음악을 듣든 장작을 때우든

휴식 취하는 방법 또한 다양할 수 있다.

조용히 묵상해 본다.

반복되는 일상이 늘 기쁘고 즐겁고,

감사하고, 평안함으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때론 우박도 떨어지고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오후에는 청명함도 보았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