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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vernment of Alberta

나만의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동차 번호판도 사랑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애장품에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일련번호가 찍히는 것보다는 나를 드러내는 특별한 단어가 붙어있기를 소망한다. 자동차 역사가 오래된 서구에서는 자동차 소유주의 애달픈 마음을 헤아려 직접 자동차 번호판 번호를 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우가 많다. 알버타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 앞에 달리는 차의 자동차 번호판을 보고 웃음을 짓게 되거나 감탄하는 경우가 생길 때가 있다.

그런데 자기가 원한다고 아무 번호나 쓸 수 있지는 않다. 우선, 자동으로 발부되는 번호를 위한 대역이 있고, 렌터카와 같이 특별한 용도의 차량을 위해 배정된 번호 대역이 있는가 하면, 캘거리 플레임즈 팬을 위한 번호 대역도 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 사이에 주정부에서 거절한 개인 맞춤 번호판 번호가 공개되어서 화제이다. 총 135건이 거절되었는데 민감한 주제를 담고 있거나 거칠거나 상스러운 언어적 표현이 거부 사유였다.

일단 눈에 띄는 번호는 COVID-19와 관련된 번호들이었다. C0VID19, R0NASZN, C0VID V, THE VID, C0VID69 등과 같이 절묘하게 COVID-19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사회적 쟁점과 관련된 번호들로는 알버타 독립주의를 표방하는 WEXIT, 51STATE 같은 것들이 있었고 요즘 미국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는 극우주의 QAnon 음모론을 의미하는 QAN0N, QSENTME 같은 것들도 있었다. FUGRETA는 기후 운동가인 그레타 툰버그(Greta Thunberg)를 겨낭한 것이었고,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는 BLM4LIF나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FREE HK 등도 있었다.

성적인 의미를 담아서 거절된 것들도 있었다. 4UDADDY, PLS B18, WETDRMZ, TH0T 정도는 그나마 언급할 만하지만 차마 올리기도 거북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거친 표현으로는 ABCDEFU, FASTAF, PUCKS, 0KB00MER 등이 있었고, 캐너비스와 연관된 듯한 CANABUS, KUSHMAN 등도 거절된 번호였다. 그리고 0ILRSUK은 알버타의 대표적인 NHL 하키팀을 겨냥한 듯하여 거절되었다.

이렇게 거절된 번호에 대해서는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알버타 서비스부에 따르면 매년 이의 신청은 10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