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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시험을 통과 못 하면 의사자격 상실?

퀘벡주의 유일한 유전적 망막질환 전문가가 불어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집트 태생의 37세 안과의사인 아메르 오마르(Amer Omar)는 15년 전에 캐나다 시민권을 딴 상태였으나 퀘벡주의 필수 조건인 불어 시험의 쓰기 영역에서 십수 번이나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불어 시험을 통과한다는 조건으로 주어졌던 의료 임시허가증은 6월 30일자로 만료되었다.

 

여러 편의 과학 논문에서 공동저자로 활동한 오마르는 시험에서 너무 많은 문법 오류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한 주제에 관해서 최소 200개의 단어를 쓰라는 문제에서는 190개를 쓰는 데 그쳤다고 한다.

 

아랍어가 모국어이지만 영어를 함께 구사하는 오마르는 시험에서 구술 영역은 아주 잘했다고 주장했지만, 쓰기 영역에서 12번이나 떨어졌고, 가장 마지막 시험에서는 100점 만점에서 36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토박이로서 맥길 대학교의 정신과에서 레지던트를 했고 몬트리올 병원의 공황 장애 클리닉에서 근무했던 제임스 로스 박사는 오마르의 상황에 공감하는 사람이다. 그는 불어로 괜찮게 문진을 하고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으나 그도 역시 불어 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는 시험을 진행하는 평가자들이 아주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문법에 너무 집착하는 듯 했다고 회상했다. “나에게는 그렇게 애를 쓰는 것이  의미없게 느껴졌습니다. 그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쏟아 부어야 할 노력의 양은 내 직업을 제대로 수행하는 능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로스 박사는 2012년에 온타리오로 돌아와서 현재 런던의 빅토리아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