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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his Time / 지난 7일, 추티나 네이션 코스트코에서 화장지 등이 품절됐다는 안내판이 출입문 옆에 붙어 있다.

‘화장지가 뭐길래?’ COVID-19 2차 유행에 또다시 동나는 화장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발생 기록을 갱신해 가는 등 2차 유행(Second wave)이 진행됨에 따라 다시 한번 휴지, 청소용 티슈 등 생필품들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형 마켓들을 중심으로 화장지 일인 구매 개수 제한이 다시 시행되는 상황이며, 캐나다에서도 대형 마트에서 화장지의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장지의 품귀 현상은 심리학적인 공포와 군중심리에 따른 것이라며 무분별한 사재기를 지양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캘거리 인근 대형마트 화장지 동나 = 실제로 11월이 시작되면서부터 코스트코 등 캘거리 인근 대형마트에서 휴지를 구할 수 없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캘거리 SW에 거주하는 이 모(39•여) 씨는 “친구들로부터 화장지를 구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코스트코를 찾았지만 휴지는 이미 품절돼 구할 수 없었다”며 “지난 3월 미국에서 주문해 쓰다가 화장지 대란이 풀리며 구석에 넣어둔 상업용 점보롤을 다시 꺼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일, 디스타임 취재진이 방문한 캘거리 인근 추티나 네이션(Tsuu T’ina Nation)에 자리한 코스트코에선 화장지, 라이솔제 살균 티슈, 스콧(Scott)제 청소용 종이 타월(Shop towel) 등이 매진돼 구할 수 없다는 안내가 출입문 앞에 붙어 있었다. 단, 이곳에서는 일회용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 화장용 화장지(Facial tissue)나 이스트 등 지난 3월 팬데믹 당시 같이 품절됐던 제품들은 아직 찾을 수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서 이미 3주 전부터 시작되면서 대형 유통업체 중 하나인 자이언트 컴퍼니(Giant Company)는 일 인당 6롤 이상 대형 포장 화장지 1 팩 혹은 4롤 이하 소포장 화장지 4팩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구매 제한조치를 내놨다. 크루거(Kroger), 텍사스주에 있는 에이치-이- 비(H-E-B) 등도 비슷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 급증하는 신규 확진자, 2차 유행 우려 원인 = 이 같은 2차 사재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차 유행을 맞이하며 확진자가 급증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 지난 7월 27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32만8,808명을 기록한 뒤 한동안 30만 명 대에서 정체되던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23일 33만4,241명을 기록하며 기존 기록을 뚫고 다시 급증하기 시작, 10월 31일에는 59만8,195명을 기록하면서 2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알버타만 해도 이제 하루 근 1,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3월 17일 “공중 보건 비상령(a public health emergency)”을 선포하던 때보다 8배 이상 많은 신규 확진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지, 키친타월 및 살균 티슈 등 위생용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 3월때와 마찬가지로 품귀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 화장지 품귀는 심리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 겁먹지 말아야 = 하지만 유통, 심리 전문가들은 이 같은 품귀 현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며, 이에 휩쓸려 사재기를 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국의 킴벌리-클락 운영을 담당하는 오리 벤 샤이(Ori Ben Shai)는 “수백만 롤의 화장지가 창고에 보관돼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면 언제든 배송할 준비가 돼 있다”며 화장지 공급 부족설을 부인했다. 지난 3월 사재기에 의한 화장지 품귀 현상도 불과 두 어주 만에 풀렸듯이 현재의 품절 현상도 재고가 충분한 만큼 물류 체인이 가동되면 곧 해소될 현상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화장지 사재기는 심리적 공포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사면 내 것은 없을 것’이라는 공포와 ‘남들이 하면 무조건 따라 해야 한다’는 떼거리 정신 때문이라 설명한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