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조미하 시인의 ‘인연 통장’이란 시에

“당신의 인연 통장에 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인연 통장에 오래오래

당신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한평생 살아가다 보면

만남의 인연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고,

알아도 놓치는 경우도 있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붙잡아 좋은 인연을 맺는 수도 있다.

물질적인 도움을 받아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위로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인연.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 또한 수없이 많다.

학창 시절을 통하여, 사회생활을 통하여

또는 우연의 기회를 통하여….

그중에 좋은 인연도 있겠지만, 악연도 있을 것이다.

좋은 인연이라도 더욱더 가까운 사이가 있고

조금 먼듯한 사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침없이

나의 사정을 전달할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향이 그윽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고 김수환 추기경의

“…..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 혼자만 미소 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은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

라는 말씀을 떠올린다.

 

내 인연 통장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분이

오랫동안 머물렀으면 좋겠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