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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ity of Edmonton

재활용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넣어서 내놓으라는 에드먼턴시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를 초등학생도 걱정하는 이 시대에 쓰레기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이다. 모든 쓰레기는 한 개의 쓰레기통에 버리던 시절이 이제는 가물가물하기까지 하다. 문명국이라면 당연히 재활용 쓰레기는 별도로 모아서 버릴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제공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

에드먼턴시가 재활용 쓰레기 수거용으로 사용하던 블루 박스(blue box)를 없애기로 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블루 카트(blue cart)가 아니라 블루 박스(blue box)라는 것이다. 에드먼턴시는 캘거리와는 다르게 재활용 쓰레기를 담는 대형 카트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대신에 크기도 제각각인 파란색 플라스틱 박스를 제공해왔다. 문제는 이 플라스틱 박스가 은근히 불편하다는 것이다. 수거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러하다고 한다. 일단, 이 박스를 사람이 직접 손으로 들어서 쓰레기차로 가져갔다가 다시 내려놓아야 해서 손이 많이 갈뿐더러 몸에 무리를 줄 위험이 있다. 또한, 위가 터져 있는 박스여서 바람이 불거나 눈이 오면 내용물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이미 1999년에 이 박스를 없애기로 조례를 정하기까지 했는데 그동안 이를 강제하지 않다가 마침내 23일(월)부터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즉, 블루 박스를 내놓아도 치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라는 것인가? 이 용도로 특수하게 만들어서 판매하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쓰라는 것이 에드먼턴시의 안내이다. 블루 박스를 잘 이용해 왔던 주민들은 당연히 불만을 쏟아냈다. Silverberry에 사는 한 주민은 Glad 사(쓰레기용 봉투를 만들어 파는 회사)의 배만 불려 주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은 쓰레기를 내놓아야 하는데 일 년에 비닐봉지값만 100달러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줄이기 시민 단체의 관계자는 에드먼턴시가 재활용 쓰레기용 카트를 주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트를 이용하면 기계를 이용해서 내용물을 비울 수 있기 때문에 청소원의 부상 위험도 없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연방정부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정했는데 에드먼턴시는 오히려 장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에드먼턴 시의원들도 카트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는 데는 동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쓰레기 수거료를 인상한다거나 쓰레기 수거량에 제한을 가하기 때문에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에드먼턴의 동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재활용 쓰레기 카트는 내년 3월부터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