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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his Time

비상이 걸린 백신 공급. 알버타에 가장 치명적

백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캐나다에서 접종이 허용된 두 가지 백신 중 하나인 화이자 백신이 유럽 벨기에 공장의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되었다.

일단 화이자가 미국 회사인데도 백신이 유럽에서 오는 이유가 있다. 화이자는 미국 내에도 공장이 있지만 미국 생산분은 미국 내에만 공급한다는 원칙이다. 따라서 캐나다는 멀리 벨기에에서 물건을 받아와야 한다. 그런데 또 짜증 나는 상황이 있다. 지난 주말에 화이자 측에서 벨기에 공장의 출하량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처음 공개했을 때는 유럽 공급량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으나, 주말이 지나면서 유럽 공급량은 원래 계획대로 출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결국 캐나다만 백신을 덜 받게 된 것이다. 무려 인구의 4~5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필요할 때에는 백신을 남들보다 덜 받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백신 배급을 책임지고 있는 대니 포틴(Dany Fortin) 육군 소장은 1월 25일부터 1주일간 화이자 백신이 캐나다에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19일(화) 확인해주었다. “다음주 선적 물량 전체가 지연될 것이다. 그 물량은 2월 초 공급량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2월 초에 캐나다가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 조달부 장관은 화이자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400만 회 접종분은 원래 약속대로 3월 말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유럽 국가와 캐나다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화이자 측에 동등한 대접을 요구했다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틴 육군 소장은 조금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는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캐나다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해서 더 많은 양을 할당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알버타이다. 알버타는 캐나다에 있는 주들 중에서 가장 백신 소진율이 높다.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백신이 거의 다 소진되었다면서 연방정부에서 백신을 추가로 배분할 때까지는 백신 접종 일정을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니 주수상은 화이자 측이 캐나다 물량을 줄인 것에 대해서 크게 실망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