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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사스콰츄완대학

코비드-19에 망가지고 있는 대학생들 건강 습관

코비드-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대학생들의 식생활 및 활동량 등 건강 습관들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스콰츄완대학의 영양학과 고든 젤로(Gordon Zello)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비드-19로 인한 격리 생활이 “대학생들 사이에 이미 만연한 나쁜 식습관을 더 악화시키고, 활동량을 크게 감소시키며 주류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지난 15일 의학 학술지인 ‘응용 생리학-영양학-대사학'(Applied Physiology, Nutrition, Metabolism)을 통해 공개했다.

 

▶ 코비드-19 대유행 이후 식사량 줄고 음주량 늘어나 = 해당 연구는 사스콰츄완주가 코비드-19 관련 제재조치를 시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스콰츄완대학과 리자이나대학 소속으로 집에서 독립해서 살며 자신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125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4개월 이상 온라인으로 그들의 식생활 및 활동량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대학생들은 코비드-19 대유행 이후 이전보다 더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학생들의 육류 소비량은 20% 정도, 유제품 및 달걀 소비량은 44% 정도 감소했으며 채소 소비량은 4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커피나 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의 소비량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연구진은 대학생들의 알코올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사실을 밝혀냈다. 젤로 교수는 이 같은 식습관이 코비드-19 대유행 이후 대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젤로 박사는 식료품 가게의 시간 단축, 식당 영업 중지 등 코비드-19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제재조치들이 대학생들의 식습관 악화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말했다.

 

▶ 안 그래도 운동 부족 대학생들, 운동시간 더 줄어 = 연구진들은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코비드-19 이후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 및 식습관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원인 중 하나가 대학생들의 운동이 부족해진 탓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워 이를 검증했다.

 

이에 따르면 일주일에 150분 정도의 중간수준~강한 수준의 운동을 권장하는 캐나다의 가이드라인을 지킨 학생은 코비드-19 사태 이전에도 16%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코비드-19 이후 이 비율은 9.6%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코비드-19 대유행 이전에 꾸준히 운동하던 사람들 중 90%도 코비드-19 사태 이후 운동량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그에 비해 앉아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은 기존 하루 8시간에 11시간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육시설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이 코비드-19 확산에 따른 제재조치로 문을 닫으면서 운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학생들의 운동량이 줄어든 것은 온라인 수업 활성화로 인해 수업 시간마다 강의실에서 강의실 사이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진 점도 한몫할 것이라 추측했다.

 

젤로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생들의 식습관이 악화되고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났으며 활동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한 캐나다의 첫 번째 연구라며 이 연구가 앞으로 대학생들의 건강한 행동 습관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