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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하와이로 향하는 사람들

단풍국 사람들은 겨울을 사랑하는 줄 알았다. 아이스하키에 미쳐서 사는 사람들. 웬만큼 추운 날씨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물론 온몸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민 와서 얼마 안 되어 그렇겠거니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왜 겨울에 코스트코에서 수영복과 물안경을 파는지를. 캐나다 사람들도 추운 걸 싫어했던 거다. 그래서 플로리다로, 멕시코로, 쿠바로, 하와이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던 거다.

그리고 이제 더욱 확실히 알았다. 그들이 얼마나 추운 걸 싫어하는지. 전염병이 창궐하니까 돌아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기어코 비행기에 올라탄다.

변이 바이러스의 공포가 정치 지도자와 보건당국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이제는 해외에서 입국하면 무조건 자비로 2,000달러를 들여서 호텔에 붙잡혀 있어야 한다는 강공책까지 등장했지만 13일(토)에 밴쿠버와 캘거리를 통해 하와이로 날아간 사람의 숫자가 114명이었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45명, 캘거리에서 69명이었다.

현재 하와이는 캐나다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비행기 탑승 전에 음성 판정 결과지를 제출하면 하와이에 도착한 후 자가격리 없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있다.

2월 22일(월)부터는 비행기로 입국할 경우, 자비 2,000달러를 들여서 호텔에 사흘 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 과연 이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