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머리 독수리가 많아졌어요

제목을 잘못 이해하신 분들은 요즘 독수리들 사이에 대머리가 많아졌다고 받아들이셨을 수도 있을 듯싶다.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대머리 독수리’라는 조류의 개체수가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어디에? 바로 캘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에는 단체들이 참 많은데 동물 관련 단체도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캘거리에는 매년 12월마다 캘거리에 있는 새들의 개체수를 조사하는 단체가 있다. 이름하여 Christmas Bird Count라는 단체이다. 무려 1952년부터 매년 이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캘거리에서 확인된 대머리 독수리의 수는 39마리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가장 많게는 Inglewood Bird Sanctuary 근방에서 하루에 20마리까지 관찰된 적도 있다고 한다.

캘거리의 자연(Nature Calgary)이라는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하워드 헤플러(Howard Heffler) 씨는 캘거리에서 겨울을 나는 대머리 독수리가 늘어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걸 말이죠. 이곳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물이 많고 따라서 겨울을 보내는 다른 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이 대머리 독수리의 주된 먹이거든요.” 대머리 독수리가 맹수임은 틀림없으나 갓 태어난 새끼 독수리가 겨울을 무사히 넘길 확률은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먹잇감이 될 만한 약한 오리를 발견하는 것은 새끼 독수리의 생존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보우강 근처에 가면 대머리 독수리를 쉽게 볼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대머리 독수리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정수리 부분이 하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 자라지 않은 대머리 독수리는 짙은 갈색이며, 다 큰 경우에도 짙은 갈색인 경우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