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너무 구닥다리 같기는 했어요

캐나다에 와서 정착을 한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감격적인 순간들이 몇 가지 있을 수 있겠는데, 그중 하나는 영주권 카드를 받았을 때일 것이다. 자신의 얼굴이 박혀 있고 홀로그램 이미지가 현란한 이 카드가 주는 느낌은 ‘안전(security)’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그에 비해서 알버타 의료 카드(Alberta Health Card)를 받았을 때는 조금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마치 주차권 같은 느낌이 드는 종이 재질의 이 카드를 보고 있으면 이게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느꼈을 분들도 계셨을 것이다.

이제 드디어 알버타 의료 카드도 종이에서 벗어날 모양이다. 2021년 예산에 언급된 “등록 시스템 현대화”라는 항목에는 의료 카드 개선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알버타 주정부가 발행하는 자동차 면허증 수준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혹시 의료 카드가 손상될까 봐 걱정되어 코팅을 해 다니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이제는 그런 걱정에서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현재의 의료 카드는 놀랍게도 유효기간이 없다. 그런데 새로운 의료 카드는 유효기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귀찮은 일이 하나 또 늘어나는 셈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재정수입을 늘리려는 UCP 정부의 빅픽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