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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vernment of Alberta

교육부 장관 “아이들은 우리 미래···교육 예산이 2번째로 많다” 디스타임, 라그랑주 UCP 주정부 교육부 장관 단독 인터뷰

지난 2월 23일, 캘거리교육청(CBE)이 고등학교 특별 프로그램의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어떤 학교는 학생 수가 넘치고, 어떤 학교는 학생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이 집 근처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 중심 학습(Arts-Centered Learning), 프랑스어 IB, 스페인어 병용 교육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폐지 혹은 축소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교육청은 2019년 말,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쿠거릿지(Cougar Ridge)를 비롯한 사우스웨스트 13개 학군에 배정된 고등학교를 어네스트 매닝(Earnest Manning)에서 센트럴 메모리얼(Central Memorial)로 변경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는 당시 어네스트 매닝 고등학교의 재학생 수가 적정 수준인 1천670명을 훨씬 웃도는 1천96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가까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도,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누릴 수 없는 것도 결국은 예산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알버타 주정부가 2월 25일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본지는 캘거리의 교육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3월 2일 아드리아나 라그랑주(Adriana LaGrange) 교육부 장관과 일대일 대담을 진행했다.

 

– 기자: 캘거리에 고등학교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청은 일부 학생들이 집 근처 학교에 배정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장관: 이번 예산안에서 주정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향후 3년간 각종 인프라 구축에 207억 달러를 투자하는 캐피털 플랜(Capital Plan)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물론 교육 시설도 포함된다. 캐피털 플랜에 기반해 14개 학교를 신설하고, 기존 학교들을 보수할 예정이다.

 

또 학교 개설이 시급한 지역을 위해서는 모듈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령 당장 학교가 필요한 신흥 커뮤니티에는 전체 학교를 짓지 않고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립식 교실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립식 교실 신설에는 올해 8천900만 달러를 포함해 2024년까지 총 1억3천900만 달러가 투입된다.

 

– 기자: 14개 학교 중에서 캘거리에 몇 개나 신설되는지? 또 이 중에 고등학교는 얼마나 되나? 

 

– 장관: 지금 프라사드 판다(Prasad Panda) 인프라부 장관과 함께 논의 중이다. 수주 내로 정확한 계획을 발표하겠다.

 

– 기자: UCP 주정부는 교육 부문에서 학생들의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선택을 다양화하기는커녕 기존의 특별 프로그램마저 축소하려는 게 캘거리의 현실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장관: 주정부는 교육 강령(Education Act)을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캘거리 학생들을 위해 뭐가 최선인지, 예산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캘거리교육청이 결정할 몫이다. 각 지자체마다 교육청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기자: 캘거리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하지만, 주정부로부터 받은 예산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 장관: 작년과 같은 정도로 예산을 배정했다. 주 전역에서 학생 수가 9천300명 감소했지만,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비슷하다. 심지어 지난 NDP 정부는 에드먼튼에 예산을 더 줬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 역시 일곱 자녀를 키운 엄마로서 교육 부문의 예산을 줄이지 않고, 꾸준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코비드 사태 대응을 위한 자금(COVID Mitigation Fund)도 따로 1억3천만 달러를 배정했다. 학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밖에도 더 필요한 게 있다면 추가 제공하도록 하겠다.

 

– 기자: 알버타교사연합(ATA)은 최일선 노동자인 교사와 교직원들이 코비드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장관: 교사와 교직원들이 일선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연방정부로부터 충분한 백신을 못 받고 있는 게 문제다. 백신 접종은 교육부가 아니라 보건부 소관이지만, 우리 중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먼저 보호하는 게 주정부 차원의 목표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현재 노년층이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교사 중에서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특별히 취약한 사람들은 정부 기준에 따라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교사와 교직원들이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기자: 캘거리의 한인 사회에서는 알버타가 미래 세대를 위해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장관: 사실이 아니다. 이번 예산안에서도 보건 부문(230억 달러)에 이어 교육 부문(82억 달러)에 2번째로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알버타의 미래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교육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교육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디스타임 이유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