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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his Time

상승 국면 들어간 캐나다 주택시장, 알버타는 상대적으로 주춤

캐나다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을 넘어 버블을 연상케 할 정도로 크게 뛰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를 주도해 토론토와 밴쿠버 등 일부 지역만 상승했던 지난 버블 때와는 달리 캐나다 전역에서 부동산 상승세가 이뤄졌다. 오랜 경기 침체에 빠진 알버타 주 역시 주택 가격이 올랐지만 캐나다 전체 평균보다는 상승폭이 작다. 이 같은 주택 시장의 활황이 캐나다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지만 시장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 처음으로 79만 달러선 돌파 = 8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의 평균주택가격은 처음으로 79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 1월에도 전년 대비 22.8% 급등한 62만 1525달러 기록했는데 거기서 다시 27%가량 오른 셈이다.

 

특히 이번 주택 상승은 토론토와 밴쿠버 등 중국인 자금이 들어온 일부 지역에서만 집값이 크게 뛰었던 지난 2017년까지와는 달리 캐나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온타리오, 비씨는 물론이거니와 몬트리올, 오타와, 핼리팩스, 위니펙 등 대부분의 대도시가 두 자릿수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택가격의 상승은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과 코로나로 인해 여행 등에 지출이 줄면서 사람들이 주택 구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게 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알버타 주 주택가격 상승폭 낮아 = 캐나다 전역의 주택 가격 상승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알버타주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다.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Calgary Real Estate Board)에 따르면 2월 캘거리의 평균 주택 가격은 48만5870달러로 전년(44만6690달러) 대비 8% 정도 올랐다. 지난 1월 평균 주택가격이 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밖에 오르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가팔라지긴 했지만 캐나다 전체 평균보다는 상승폭이 작다.

 

지난 2월 캘거리의 주택 거래량은 1,836채로 2020년 2월에 비해 54%나 늘었으며 이는 2014년 2월 이래 2월 최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 주택 가격 상승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 버블 우려 지적도 = 부동산 시장의 상승국면은 캐나다 경제 성장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캐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에서 주거용 부동산 부문은 17%를 차지할 정도였다. 고용 부문에서도 부동산 부문은 5.4%, 건설 부문은 3.4%를 담당하며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웃돌았다. 집값 상승에 힘입어 캐나다 경제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지금의 주택 과열이 2017년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중앙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대부업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신규 무보험 대출의 23%는 고위험 차입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7년 주택시장 거품 때보다 높은 수치다. 스티브 새럿스키 밴쿠버 주택시장 분석가는 “정책 입안자들이 주택시장에서 큰 거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률이 높은 와중에도 집값은 20% 올랐다. 분명 건강한 시장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금리 인상 등 부동산 버블을 제어할 규제를 가할 계획이 없다. 주택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제가 차츰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중앙은행 이사는 “과도한 활황 신호가 일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규제를 강화할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고 했다. 당분간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