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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max는 왜 탄소 중립을 선언하지 않는가

기후 변화를 일부 과학자들의 사기(hoax)로 몰아붙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남극에서는 서울 크기보다도 더 큰 빙산이 쪼개져나가고 있고 연평균 온도가 섭씨 20도인 텍사스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친다. 가까이는 로키 산맥에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서 ‘아이스’를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고, 많은 에너지 회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아주 없앨 수는 없으니, 배출한 만큼 없앤다는 탄소 중립, 혹은 탄소 제로(carbon-zero)를 목표로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누군가 탄소 중립을 선점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통상 무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상황에서 캘거리시가 소유한 전기 회사인 Enmax Energy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Calgary Climate Hub라는 시민단체는 Enmax 측에게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까지 중립(net-zero) 상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를 포함해서 TransAlta, Direct Energy 등은 이런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가 있다. 이 단체의 주장 속에는 경제적인 판단도 들어 있다. 연방정부가 현재 톤당 30달러인 탄소세를 2030년에는 170달러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빨리 탄소 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엄청난 세금을 물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Enmax는 캘거리시의 소유이므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캘거리 시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Enmax의 대변인은 이미 회사가 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다고 알렸다. 흥미롭게도 Enmax의 소유주인 캘거리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의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목표를 공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