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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witter/AHS

새치기 아닙니다. 전화 받고 왔어요.

알버타의 일부 약국에서 아직 순서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COVID-19 백신을 놔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 같았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언론과 유튜버들이 한 마디씩 하는 통에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항상 ‘Sorry’와 ‘Thank you’를 입에 달고 사는 캐나다 사람들은 이해하고 넘어가는 눈치이다.

왜 이렇게 공정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백신 보급량과 백신 대상자 수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처럼 유효기간이 없는 제품이라면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될 일이지만 백신은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산 넘고 물 건너 어렵게 손에 넣은 백신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는가? 그래서 일선 약국의 약사들이 재량으로 사람들에게 연락을 넣어 백신 접종을 진행한 것이다. 그렇다고 자기 친구나 엄마 친구에게 전화를 한 것은 아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B 단계의 다음 차례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거나,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캘거리 남동부에 있는 Shoppers Drug Mart 한 곳도 그런 경우이다. 이곳에서는 백신 접종 2B 단계에 해당은 되지만 아직 연령대가 해당이 되지 않는 주민들의 목록을 가지고 있어서 이들에게 연락을 취해 백신 접종에 나섰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16세의 청소년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 남서부에 사는 듀안 브래트(Duane Bratt) 씨도 얼떨결에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이다. 그는 2B 단계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아직 연령대가 현재 기준보다 어렸다. 그런데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Westhills Shoppers Drug Mart에서 전화를 받았다. 한 시간 안에 약국에 오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였다. 그가 약국에 가보자 전화를 받고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Shoppers Drug Mart의 소유주인 Loblaws 측은 일부 약국에서 백신이 폐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직 순서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도 접종을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주정부는 백신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 접종 조건을 완화해주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하여야 하고, 일단 병을 개봉하면 5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