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해마다 봄이 되면

가장 큰 숙제가 잔디 긁기다.

오늘은 뒷마당을 정리했다.

무척 힘은 들었지만

깨끗해진 뜰을 바라보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실은, 코로나 사태가

더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뉴스에 위축되어

마음 한구석이 가라앉아 있다가

무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갈퀴를 잡게 된 것이다.

 

정리를 마치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본다

앞으로도 헤쳐 나가야 할 어려운 일들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뒷마당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아직은 마른 가지이지만 조금 지나면 파릇파릇

새순이 돋을 것이고 화사한 꽃들도 필 것이다.

그리고 상황이 나아지면 가족들도 함께 모여

장작을 태우면서 웃음꽃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토끼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풀을 뜯기 시작한다.

위험을 느끼지 않았는지

한참을 떠나지 않고 있다.

 

어느새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편히 쉬자.

커피를 내려야겠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