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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당하는 K-6 새 커리큘럼

UCP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K-6 커리큘럼이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커리큘럼의 내용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미 에드먼턴 일반 교육청이 신학기에 새 커리큘럼의 시범 적용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며칠 후 캘거리 일반 교육청(CBE)과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CCSD)도 비슷한 입장을 발표했다.

CBE는 신학기에 새 커리큘럼의 시범 적용을 하지 않겠다고 이사회와 경영진이 모두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일차적인 이유는 COVID-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일선 교실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개정 내용의 부적절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CCSD는 교육청 차원에서 시범 적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일선 학교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새로운 K-6 커리큘럼에 대해 일선 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배치된 교육 내용이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 제국, 영국 대헌장, 몽고 제국 등과 같은 주제를 초등학교 2학년이 배우게 되어 있는 반면에 원주민과 맺은 조약(treaty)에 관해서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야 처음 등장한다. 또한 교육부가 배포한 커리큘럼 초안의 일부 내용은 다른 교육청의 자료나 인터넷에 있는 것을 그대로 복사한 것으로 보여서 표절 논란까지 일었다.

알버타 교육부에서는 신학기에 시범 적용을 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내년에는 정식으로 커리큘럼을 적용할 계획이지만 당장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어서 예정대로 진행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