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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vernment of Canada

알버타주 인구당 코로나 환자 캐나다 1위 불명예. 제재조치 완화하는 주정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및 기승으로 3차 파고를 겪고 있는 알버타 주. 현재 알버타주의 코로나 확진자(active case)는 캐나다 전 지역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바꿔 말하면 캐나다 전체에서도 가장 방역에 실패하고 있는 주가 돼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정부는 26일, ‘해당 기관에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며 양로원 등 장기 요양시설(continuing care facility)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나섰다. 해당 기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취약계층들이 모여 사는 요양시설에 대한 규제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 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 알버타 주 코로나 확진자 캐나다 1위. 인도나 독일보다도 확진자 비율 높아 = 캐나다 정부 사이트의 통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알버타 주의 코로나 확진자(누적 확진자에서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수, 현재 코로나에 감염되어 있는 사람)는 인구 10만 명당 455명에 달한다. 이는 캐나다 평균인 10만 명당 227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바로 옆 사스콰츄안 주의 10만 명당 213명의 2배를 넘으며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의 10만 명당 176명에 비하면 2.58배나 더 많은 수준이다. 봉쇄(lock down)에 재택명령(stay at home)까지 내려가며 방역에 힘쓰고 있는 온타리오주(279명)보다도 63%나 많다.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더욱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캐나다가 최근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겠다며 비행편을 취소시킨 인도의 10만 명당 207명이나 독일(375명)에 비해서도 높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진 브라질(546명)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인구당 확진자로만 따지면 봉쇄명령은 물론이고, 재택명령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인 것.

 

▶ 주정부 “장기요양시설 방문 허가” = 그러나 주정부의 대책은 이런 심각성에 오히려 역행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방역 관련 경제제재 조치를 강화하거나 봉쇄명령 등을 내리기는커녕, 지난 26일 주 정부는 오는 5월 10일부터 장기요양시설에 대한 방문을 허가하겠다고 제재조치를 해제하는 발표를 했다. 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들의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아 시설 내 확진자 수가 지난 12월 831명에서 4월 24일 기준 44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입원환자의 비율도 93%나 줄었으며 사망률도 94%나 감소했다는 것이 이유다.

 

제이슨 케니(Jason Kenney) 주수상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들도 다른 사람들 처럼 즐거움과 희망, 그리고 사회적 결속감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5월 10일부터 입소자들의 대다수가 찬성한 시설의 경우 4명까지 마스크를 낀 면회자들을 시설 건물 내에 받아들일 수 있으며, 건물 밖에서는 입소자를 포함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는 등의 규제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 신민당 노틀리 당수 “방역 위해 10일간 유급 휴가 제공해야” = 레이첼 노틀리(Rachel Notley) 신민당 당수는 직장 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에 들어간 노동자들에게 최대 10일간의 유급휴가를 주는 등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정부에 요구했다. 노틀리 당수는 26일 “변이 바이러스의 직장 내 확산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에 들어간 노동자들에게 10일간의 유급휴가를 주정부가 직접 주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증상이 있는 노동자들 중 일부가 생계를 위해 5일간 코로나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직장에 나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격리 노동자에 대한 10일간의 유급휴가 요구는 온타리오 등 캐나다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적용 가능성은 낮다. 덕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은 이미 자유당 의원이 발의한 이 같은 법안을 거부하기도 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