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내게 먼저 안부를 전해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주로, 내가 먼저 안부를 묻는다.

간혹, 상대는 관심이 없는데 나만 궁금해하는 것인지,

혹시, 이제껏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지,

홀로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사실 엄밀히 따지면 내가 어떻게 사는지는

거의 관심이 없다.

그냥 나 자신의 바람만 있을 뿐.

그러고 보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이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싶다.

받는 사랑보다는 사랑을 줄 상대가 있는 자가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오래전,

한 TV 프로에서 깊은 산속에서

혼자 기거하는 남성을 본 적이 있다.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서인지,

혼자만의 어떤 목적이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행복하게 사는 표정이었다.

가끔은 나도 산속에 지어진

허름한 움막을 보며 그곳에서 사는 것을 동경해 보았고,

무인도에서 혼자 있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그래도, 세상을 혼자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한 번쯤은 캠핑 다녀오듯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런저런 삶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희로애락을 나누고 싶다.

틈나는 대로 내가 먼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야겠다.

오늘은 콜롬비아에 헤이즐넛 커피를 섞어서 내렸다.

향과 맛이 잘 어우러진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