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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는 게 이제 장난이 아닙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어찌 되었건 지금 북미에서는 주택 시장이 너무도 뜨겁다. 차가운 아랫목 같기만 했던 캘거리도 예외는 아니다. 잠시 망설이다 보면 눈독을 들여놓았던 집이 매물 목록에서 사라지기 십상이다.

최근 인터넷 상으로 돌아다니는 부동산 시장 관련 이야기는 놀랍기만 하다. 미국 서부의 버클리에 있는 2층 단독 주택이 수십 명의 구매자들 사이에 경쟁이 붙으면서 원래 내놓았던 가격보다 100만 달러가 높게 팔렸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유사한 일이 생기면서 거의 50만 달러가 덧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캘거리에서도 매물을 놓고 여러 구매자가 경쟁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가격을 높게 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판매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사연을 구구절절이 적은 편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 1년 사이에 캘거리의 주택 시장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COVID-19 팬데믹이 처음 불어왔을 때는 기존의 경제 침체와 맞물리면서 주택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이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1년 후에 여전히 실업률이 10%에 가깝고 COVID-19 3차 유행이 불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은 뜨겁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다. 올해 4월에 매매된 캘거리 주택은 3,209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60%나 증가했다. 단독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은 529,1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수준까지 생각도 못했다. 계속 나는 놀라고 있다”라고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의 수석 경제학자는 말했다.

캘거리 주택 시장이 놀랍기는 하지만 캐나다 전체를 놓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캐나다 전체로 놓고 보면 주택 매매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1.6% 증가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캘거리는 아직도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