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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Edmonton Journal

“저 B.C.에 살아요”

아무런 문제점도 느끼지 못했던 상황이 이제는 그렇지 않은 시절이다. B.C. 주정부가 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지역 내 이동에 제한을 가하면서, 타 주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비필수적인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마에 거주지를 써 놓고 다니지 않는 이상에야 겉으로 보아서는 어디에서 왔는지 알 길이 없지만, 자동차 번호판은 그렇지 않다. 빨간 장미가 그려져 있는 알버타 번호판이 B.C. 내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면 손가락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알버타 번호판을 달고는 있지만 차주가 실제로는 B.C.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 되나? 일자리 때문에, 혹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알버타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는 B.C. 주민이라면 곤혹스러운 시기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이들은 오해를 없애기 위해 번호판에 따로 문구를 붙여 다니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 B.C.에 살아요(I live in BC.)”라는 문구이다.

이런 번호판을 마주친 B.C. 주민 중에는 너무 과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너그럽지만은 않다. Golden에 거주하는 어떤 주민의 경우, 자신의 시어머니가 방문했을 때 시어머니의 차를 몰고 시장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알버타 번호판이 달려 있던 그 차에 누군가 “집으로 돌아가라(go home)”이라는 문구를 적은 쪽지를 붙여 놓았다고 한다. Golden의 경우 알버타와 인접한 곳이고 알버타 주민들의 주요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응이 있어서 상당히 놀랐다고 그 주민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