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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Flickr

방역 낙제 알버타, 경제 성적표도 낙제

지난 9일 기준, 비완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5만155명을 기록하면서 인구당 북미대륙 최대 비완치 코로나19 확진 환자(인구 10만 명당 562명)를 보유하며 방역 낙제생 취급을 받고 있는 알버타주에 또 하나의 낙제 성적표가 날아왔다. 2020년 캐나다 전역에서 알버타의 경제 침체가 가장 컸다는 것.

 

다행히 뉴펀들랜드 레브라도주의 선전(?)으로 실직율에 있어서는 캐나다 꼴등을 벗어나긴 했지만 연이은 낙제 성적표에 알버타 주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 알버타 경제성장률 -8.2%, 캐나다 전체 중 최대 =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알버타주의 GDP(역내 총생산)은 전년도에 비해 8.2%나 감소해 두 번째로 경제 침체가 심했던 퀘벡 및 래브라도(각각 5.3% 감소)를 제치고 캐나다 내에서도 가장 경기가 심하게 침체된 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캐나다 전체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3% 감소였다.

 

다른 모든 주들이 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규제 조치로 인해 경기 침체를 겪었지만 알버타의 경우 지난해 4월 20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 crude)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유례없는 저유가의 여파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

 

2020년 전체적으로 석유와 가스 생산량은 6.4%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유전들이 문을 닫았고 실직이 끊이지 않았다.

 

▶ 유가는 반등했지만 알버타 손실 메우려면 2023년은 되야 = 다행히 유가는 반등해 최근 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 65.22달러에 달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에 따라 석유 산업의 경우 고용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돌아왔다. 그러나 알버타 전체의 경제를 놓고 봤을 때는 아직도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알버타 주의 현재 실업률은 9.0%로 약 22만여 명의 알버타 인들이 아직도 구직 중이다. 이는 뉴펀들랜드 래브라도(13.9%)주에 이어 캐나다 내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실업률이다.

 

ATB은행은 올해 경제가 4.1% 정도 성장하는 등 반등할 것이라 보고 있지만 정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도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ATB은행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밥 로치(Rob Roach)는 “2020년에 일어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려면 적어도 2023년은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마저도 전 세계의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알버타 주가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 캘거리는 그나마 한 자릿수대로 내려갔지만 에드먼턴은 아직도 두 자릿수대 실업률 =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고용 관련 서베이를 좀 더 분석해보면 캘거리는 4월 실업률이 9.3%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캘거리의 지난 3월 실업률은 10%였다.

 

캘거리 경제 개발단(Calgary Economic Development)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팀 부대표는 이에 대해 “실업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은 고무적인(encouraging) 일이지만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시밭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평했다.

 

에드먼턴의 경우 실업률이 지난달에 비해서는 1.1%p나 떨어지긴 했지만 10.5%로 아직 두 자릿수 대를 유지했다. 이는 34개의 캐나다 대도시들 중 온타리오의 세인트 캐서린스-나이아가라(11.7%)와 윈저(10.6%)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캘거리와 에드먼턴은 지난해 6월, 각각 실업률 15.6%, 15.7%를 기록하며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실업률 높은 도시 1, 2위의 불명예를 사이좋게 나눠 가진 바 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