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톡스에 사슴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캐나다에서 야생동물과 조우하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다. 하지만 주택가에서 갑자기 커다란 사슴이 지나가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곰이라면 무섭겠지만 사슴이라면 조금 다르다. 왠지 사랑스러운 느낌이 더 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오코톡스에 사슴이 많아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별 걱정이 없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지자체 의회는 생각이 다르다.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되리라 판단했다.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코톡스 마을 내에 거의 100마리까지 불어난 상태여서 이제는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특별 대책반을 꾸려 온 지 약 1년 반 만에 오코톡스 지자체 의회는 사슴 관리 대책을 통과시켰다. 9가지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은 임시 담장 설치이다. 사슴이 마당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주민들을 위해서이다. 그밖에는 먹이 주기 금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하는 계도 활동, 제한 속도 변경, 과학적 조사, 야생동물법 개정을 위한 로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사슴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거나 중성화, 사냥 등을 고려하지는 않았다.
첫 해에는 25,000달러, 다음 해부터는 매년 20,000달러가 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