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진출처: This Time

1차로 아스트라제네 카 백신 맞은 당신,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섞어 맞나’?

코로나-19 팬더믹이 시작된 지도 1년 2개월여,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도 5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다양한 백신들이 공급되면서 서서히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지금 캐나다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백신과 관련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각각 다른 백신으로 섞어서 맞아도(mix and match vaccine) 괜찮을 것인가?

 

지금 당장만 해도 백신의 수급 불안정으로 백신을 섞어 맞는 일이 불가피해질 수 있는 데다가, 지금의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 백신도 매년 재접종을 해야 한다 가정하면 일년 전에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를 추적해 같은 백신을 맞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보관 및 배송 조건이 까다로운 백신들이면 더욱더 그렇다. 한번 개봉하면 5~7명에게 맞춰야 하는데 접종을 어떻게 매번 조율할 수 있는가 하는 골치 아픈 문제가 남는 것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부족한 온타리오주, 백신 섞어 맞기 도입 고민중, 알버타도? = 온타리오주 보건부의 크리스틴 엘리엇(Christine Elliott)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니카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2차 접종은 다른 백신으로 하게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영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백신 섞어 맞기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가 백신접종 위원회의 권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부족은 알버타주도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알버타의 추후 행보도 주목된다. 알버타 보건 서비스(Alberta health)의 톰 맥밀란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니카 공급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중단하고 남은 물량은 모두 2차 접종에 이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알버타주는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1차접종을 25만5000번, 2차 접종은 2200번 했지만 남은 물량은 8400회분에 불과하다. 이를 다쓰고도 아스트라제네카 공급이 되지 않는다면 알버타주도 온타리오주를 따라 백신 섞어 맞기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섞어 맞기 실험 중인 영국 “부작용이 좀 더 많이 보고되지만 그래서 희망적” = 한편, 이미 지난 2월부터 백신 섞어 맞기에 대한 2차 실험을 진행 중인 영국에서는 “아직은 백신 섞어 맞기의 효능이 밝혀진 바는 없다”면서도 “심각하지 않은 부작용이 좀 더 많이 보고되고 있어 희망적이다”는 모순돼 보이는 말을 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영국은 지난 2월부터 50세 이상 참가자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섞어 맞기 실험을 진행중이다. 대조군으로는 1차, 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를 맞은 사람들이 선정됐으며 실험군에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들과 1차 화이자, 2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사람들을 뒀다.

 

이에 따르면 백신을 섞어 맞은 실험군들에서 1, 2차 동일 색신을 접종한 대조군에 비해 현기증이나 두통, 열등 심하지 않은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됐다. 연구를 주도하는 옥스포드 대학의 면역학과 매튜 스내프(Matthew Snape)박사는 “이것이 보다 나은 면역체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몇 주 뒤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맥마스터 대학의 감염병 전문의 자인 차글라(Zain Chagla)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백신을 섞어 맞은 뒤 심하지 않은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별 차이 없었다는 것은 백신 섞어 맞기가 성공할 것이라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부작용들이 면역 체계를 완성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