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끝나면 직장 사무실로 복귀하시렵니까?
전염병이 아무리 창궐하더라도 결국 끝은 있는 법이다. 역사가 그렇게 보여주었다. COVID-19 팬데믹이 1년을 넘어 우리의 일상이 송두리째 달라진 것 같아도,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과연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그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재택근무를 해 오던 직장인들에게 팬데믹 이후의 삶은 분명치 않다.
최근 여론 조사 기관인 Angus Reid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직장이 아닌 곳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이들의 44%가 예전보다 더 오래 일하며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는 답을 했다. 이 비율은 1년 전에 비해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46%는 직장에 대한 소속감이 줄어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직장 사무실로 돌아가 일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회계 컨설팅 회사인 KPMG의 다른 조사를 보면, 많은 캐나다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돌아가고 싶어는 하지만 4분의 3은 원격 근무와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즉, 외롭게 집에서만 일하는 것은 싫지만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사무실에 묶여 살기도 싫다는 것이다.
이미 재택근무의 가능성을 확인한 회사의 입장에서도 굳이 직원들을 사무실에 묶어 둬야 할 필요성도 약해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사무실의 형태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개인마다 공간을 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모여서 아이디어를 내고 혁신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식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