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도심의 관리 마약방(SCS) 폐쇄하기로
알버타 주정부는 캘거리 벨트라인 지역에 있는 관리 마약방(SCS)를 폐쇄하고 다른 두 곳에 새롭게 장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폐쇄되는 SCS는 Sheldon M. Chumir Health Centre 내에 있는 Safeworks라는 곳으로 작년 7월에 폐쇄되었던 레스브리지의 SCS를 제외하고는 알버타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곳이다. 작년에 총 53,725명이 방문했으므로 매일 약 150명이 이용한 셈이다.
알버타 정신건강부의 언론 담당관은 성명을 통해서, “우리는 기존의 관리 마약방을 옮길 것이다. 이곳은 동네에 큰 지장을 주었다. 더 적절한 곳에 위치한 두 곳의 파트너 시설에 SCS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언제 폐쇄되고 새로운 파트너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드먼턴에서도 주정부는 SCS를 분산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운영되어 오던 세 곳 중에서 Boyle Street Community Services의 SCS는 4월 말로 운영을 중지한 상태이다.
주정부의 결정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afeworks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AHS 직원은, Safeworks가 폐쇄되면 그렇지 않아도 약물 과다로 숨지는 알버타인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 계층에게 더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버타는 작년에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도에 비해 83%나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알버타 대학교의 공공 보건 대학에서 근무하는 일레인 하이시카(Elaine Hyshka) 교수는, 기존의 SCS를 없애는 것에 대해서 “논리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알버타가 현재 최악의 약물 남용 사망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야당인 NDP에서도 점점 심각해져 가는 약물 남용 사망 위기에 대한 현 주정부의 대처를 “비극적 실패”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