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의 옛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215구의 유해 발견
B.C.주 캠룹스(Kamloops) 지역에 있는 옛 원주민 기숙학교(Indian Residential School)에서 어린이 유해 215구가 발견되었다고 트캠룹스(Tk’emlups) 원주민 측이 27일(목) 발표했다. 로잔느 캐시머(Rosanne Casimir) 추장은 지표 투과 레이더 탐지기를 사용해서 시신의 위치를 확인했다면서 원주민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시신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해 중에는 3살 아동도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모두 이 기숙학교의 학생이었다고 한다.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는 한때 캐나다에서 가장 큰 기숙학교였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캐나다 역사에서 큰 오점으로 간주되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20세기 후반까지 존재했던 이 기숙학교 제도는 캐나다 원주민을 서구화시키겠다는 미명 아래 원주민의 아이들을 강제로 수용한 시스템이다. 약 15만 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강제로 기숙학교에 보내졌는데,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강제로 떼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언어를 쓰지 못하도록 막았고 육체적 및 성적 학대를 함으로써 원주민 아이들에게 해를 입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2008년에 스티븐 하퍼 당시 캐나다 총리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으며 이를 계기로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생기기도 했다.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는 1890년부터 1969년까지 운영되었고 1950년대에는 학생 수가 500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연방정부는 1969년에 이 시설을 인수하여 일반 학생 기숙사로 사용하기도 했다.
215구의 유해가 확인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C.주 원주민 연합(Assembly of First Nations)의 테리 티지(Terry Teegee) 대표 추장은 이번 일이 B.C.주 원주민 모두에게 고통과 상실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100여 년에 걸쳐서 캐나다 식민 국가가 저지른 강제적 동화와 살인의 무서운 시간이 있었다. 이런 무덤을 찾는 일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신음하며 행방에 대한 정보를 계속 찾고 있는 많은 가족들을 위해 시급한 일이다.”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연방정부 의회와 주요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으며, 매니토바, 온타리오의 주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애도의 뜻으로 조기를 게양했다. 캘거리에서는 29일(토) 저녁에 시민들이 시청 앞에 모여서 시청 계단에 215켤레의 아동 신발을 올려놓고 촛불을 켜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아,정말 정말 슬프고 한스러운 일입니다. 캐나다 미국원주민들은 사실 우리 민족에서 갈라져나간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몽땅 죽이고 나머지는 저런 식으로 강압해서 만들어진 게 북미이죠. 저 학교에서 자란 사람들이 거의 다 정신이 피폐해져서 삶이 망가지고 목숨을 끊어 안죽은 사람은 기적의 생존자라 한다네요. 죽은 어린아이들이 너무너무 가여워 눈물이 나네요.
캐나다에서 불과 30년 전까지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