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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ity of Edmonton

LRT 전철역 이름을 바꿔달라고 청원한 에드먼턴 시민들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215구의 시신이 발견된 후 캐나다 전역에서 애도의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의 흑역사인 기숙학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에드먼턴에서는 원주민 기숙학교를 옹호하고 지지했던 인물에 대한 재평가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데, 바이탈-저스틴 그랜딘(Vital-Justin Grandin) 가톨릭 주교가 그 대상이다. 그는 1800년대 후반에 원주민 기숙학교 제도를 연방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하였던 인물로, 아이들에게서 원주민 문화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원주민) 삶에 대한 혐오감을 스며들게 만들어서 그들이 자신의 출신을 떠올릴 때마다 창피하게 느끼게 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학교를 졸업할 때에는 피를 제외하고는 (원주민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세인트 알버트 출신인 그의 이름은 현재 Grandin/Government Centre LRT 전철역 이름에 들어 있다. 에드먼턴의 일부 시민들은 그의 이름을 전철역에서 지우고, 해당 전철역에 있는 벽화도 없애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벽화에는 기숙학교의 모습이 들어 있다.

에드먼턴시 대변인은 Grandin LRT 전철역과 인근 Oliver의 이름을 고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언제 이름이 바뀔지에 대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캘거리에서도 나히드 넨시 시장이 학교 이름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Langevin School과 Bishop Grandin High School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Langevin도 원주민 기숙학교 시스템의 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