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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서 닭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단, 암탉만 가능합니다

캘거리 시의회는 일반 가정에서 암탉을 기르도록 허용하는 조례를 아슬아슬하게 통과시켰다. ‘책임감 있는 애완동물 소유(responsible pet ownership)’라는 이름의 이 조례는 암탉과 꿀벌을 집에서 키우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암탉이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은 숀 추 시의원의 반대 때문이었다. 그는 닭은 농장에서 키워야 한다면서 암탉은 제외시키자고 주장했고 이를 별도의 조례안으로 발의했다. 그는 암탉을 키우게 되면 코요테 등과 같은 육식 동물들이 주택가에 나타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8-6으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었다. 예상과 다르게 제로미 파카스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그는 시끄럽게 우는 수탉이 허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은 2022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100가구에만 허가를 해 줄 계획이다. 허가를 받은 이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캘거리에서는 이미 닭을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특별한 경우에 한해 허용되어 왔다. 감정적 지원 가축 프로그램(emotional support livestock program)을 통해 허용되는 경우이다.

암탉 및 꿀벌과는 별개로 기존의 개와 고양이에 관한 조항도 일부 강화되었다. 가구당 개와 고양이는 각각 최대 6마리만 기를 수 있으며, 목줄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곳에 한 사람이 데리고 갈 수 있는 개도 최대 6마리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