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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upplied

‘스카이 캐슬’보다 무서운 ‘스카이 팰리스’

한국 드라마 애호가라면 ‘스카이 캐슬’을 모를 분이 없을 듯싶다. 이른바 한국의 돈 많고 지체 높은 상류층들이 모여 사는 곳인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음모와 애증을 풀어놓은 이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막장 드라마라고 평하는 이도 있는데,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니 직접 보고 판단할 일이다.

그런데 알버타에는 ‘스카이 팰리스’가 있다. ‘캐슬’과 ‘팰리스’ 중에 어느 것이 더 큰지는 잘 모르겠으나 ‘스카이 팰리스’는 거대한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에드먼턴의 한 연방건물에 만들어놓은 고급 주거 시설을 말한다. ‘스카이 팰리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이었다. 당시 앨리슨 레드포드(Alison Redford) 주수상은 자신과 그녀의 딸을 위해서 이 개인 고급 주거 시설을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 주거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는데, 출장 경비와 관련된 스캔들로 인해 결국 사임했기 때문이었다.

레드포드 전 수상의 사임과 맞물려서 잠깐 유명세를 탔던 이 ‘스카이 팰리스’가 7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언론에 등장했다. 왜냐? 그곳에서 제이슨 캐니 주수상이 각료 몇 명과 함께 COVID-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식사 모임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딱 걸렸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그가 왜 그 주거 시설에 머물르고 있었는지부터 궁금해진다. 그 이유는 원래 지내던 곳이 보수 공사 중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임시로 ‘스카이 팰리스’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원래부터 늘상 있는 일이었는지 아니면 딱 한 번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가족도 아닌 사람들이 모여 11층 파티오에서 술과 식사를 하다 사진에 찍힌 것이다.

사진에 나온 인물을 보면, 제이슨 케니 주수상을 포함하여 제이슨 닉슨 환경부 장관, 타일러 섄드로 보건부 장관, 트래비스 테이즈 재무부 장관 등이 보인다. 식사 중이니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고, 이들에게 음식을 봉사하던 서버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마디로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이미 UCP는 작년 말에 여러 의원들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휴양지로 휴가를 떠난 사례가 있어서 ‘UCP가 UCP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사진은 누가 찍은 것일까? 11층에 있는 파티오에서 식사를 하는 상황을 촬영하려면 길 건너 건물에서 했거나 드론으로 촬영을 했을 터인데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