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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과한 제이슨 케니 주수상, 당권이 흔들린다

누가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 한 장이 UCP를 흔들고 있다. 각료들과 함께 연방정부 11층 로비에서 식사를 즐겼던 제이슨 케니 주수상이 처음의 입장을 바꿔서 7일(월) 공식 사과했다. ‘스카이 팰리스’라고 불리는 공간에서 여러 각료와 식사를 했던 그는, 처음에는 방역 지침을 “완전하게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진이 보여준 현장은 그렇지 못했다. 한 테이블에 여러 명이 앉아서 식사를 했고 분명히 물리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일상으로 가는 1단계 규칙을 지키고 있다고 분명히 믿었다. 하지만 우리 중 일부는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음이 명백하다. 나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더 높은 행동 기준을 정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내 동료와 알버타 주민들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지난주에 그 문제의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UCP 각료인 라잔 소니(Rajan Sawhney) 장관과 리라 어히어(Leela Aheer) 장관은 케니 주수상에게 사과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방역 지침을 거부해온 많은 단체들은 일제히 케니 주수상을 위선자로 비난했다. 또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일찍이 반기를 들은 바가 있던 안젤라 피트(Angela Pitt) 의회 부의장은 케니 주수상의 식사 자리를 비판하면서 이번 기회에 식당에 대한 각종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을 주장했다.

처음에는 사과를 거부했던 케니 주수상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데에는 이런 심상치 않은 안팎의 분위기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쉽게 봉합이 될지는 의문이다. 당장 7일(월)에 리처드 갓프리드(Richard Gotfried) 주 의원은 캘거리 주 의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칙, 윤리, 당 운영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생각”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과거에 케니 주수상과 당권 경쟁을 벌였던 브라이언 진(Brian Jean)은 케니 주수상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