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 일상으로 돌아가기 2단계 돌입 식당 내 식사 허용되고 극장도 문 연다
한때 북미대륙 최대 인구대비 확진 후 비완치환자를 보유하는 불명예를 안았던 알버타주가 계속되는 백신 접종과 방역조치 끝에 마침에 일상으로 돌아가기 2단계에 돌입했다. 이제부터 식당 내에서 식사가 허용되고 극장들도 문을 열고 새로 나온 영화들을 상영하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새로운 일상이지만 6월 말까지 3단계로의 진행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식당 내 식사 허용되고 피트니스, 체력단련장 예약 없이 이용 가능 =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는 피트니스 스튜디오나 체력단련장 등 실내 체육시설을 예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던 사람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오던 영업 재개의 폭이 더 확대되는 것. 하지만 아직도 그룹 운동은 불가능하고 개인 운동만 가능하며, 강습 시에도 개인 간 3미터의 거리 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날지는 미지수이다.
배달과 픽업, 그리고 야외 파티오 내 식사까지 허용되던 식당들도 이젠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테이블당 앉을 수 있는 최대 인원은 6명까지다.
오랫동안 금지돼 온 장례식장과 결혼식장의 야외 리셉션도 허용된다. 식만 보고 돌아가는 삭막한 과거에서 이젠 고인을 추모하거나 결혼한 커플을 축하하며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것. 다만 참석 인원은 20명까지이다.
미장원과 같은 개인 웰빙 서비스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며 소매점의 실내 입장객 수는 소방법이 정한 정원의 30%까지 허용된다.
대학교에서는 대면 강의를 할 수 있으며, 데이 캠프와 같은 청소년 활동은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스포츠 활동은 나이와 상관없이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제한 없이 가능하다. 콘서트와 축제 같은 야외 대중 모임은 150명까지 가능하다. 스탬피드 등 야외의 착석 시설에서는 의석의 3분의 1까지 앉을 수 있다.
야외 친목 모임의 정원이 20명으로 늘어나며 극장, 도서관, 박물관, 체육관,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과 같은 실내 시설이 문을 연다
▶ 영화관 영업 재개 = 알버타주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2단계 조치를 취함에 따라 영화관들이 10일부터 영업 재개를 선포했다. 오랫동안 오락거리가 별로 없던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 영화관들은 좌석의 30%까지만 채워 영업을 하는 등 모처럼 나아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모양새다.
가장 큰 영화 체인인 시네플렉스(Cineplex)의 홍보담당관 사라 반 랑제(Sarah Van Lange)는 “우리는 우리 고객들이 영화관에 돌아오시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큰 화면에서 큰 소리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만큼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은 없을 것”이라 입장을 발표했다.
시네플렉스는 컨져링:악마가 시켰다(The Conjuring: The Devil Made Me Do It)나 스피릿(Spirit Untamed), 콰이어트 플레이스 2(A Quiet Place Part II), 크루엘라(Cruella),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 피터래빗 2(Peter Rabbit 2: The Runaway) 등 신작 영화들을 개봉한다.
▶ 7월 전 3단계 진입 어려울 듯 = 비록 알버타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제이슨 케니 주수상이 5월 초 말했듯 7월 전까지 확진자 자가격리 외의 거의 모든 제재가 풀리는 3단계 진입은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 진입하려면 70% 이상의 인구가 백신을 최저 1회 이상 접종하고 2주가 지나야 하는데 아직 전체 인구의 66% 정도가 1차 접종을 받은 상황이다. 갈수록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맞을 생각이 있는 사람은 거의 다 맞았다는 것.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캘거리시는 지난 5~6일 예약이 필요 없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차려 운영했으며 지난 월요일부터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백신 접종센터를 세워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