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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vernment of Alberta

복권까지 도입하며 백신 접종 독려하는 알버타주 1차 접종만으로 방역 조치 해제 안전한가?

알버타주가 자꾸 줄어드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복권제도까지 도입하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때마침 캐나다 연방정부와 한국도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우대 조치가 늘어나는 중이다.

 

그러나 전 인구의 62% 이상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영국에서 일일 코비드-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1차 접종자 비율을 기준으로 방역 조치들을 해제하는 건 성급한 일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여름 전까지 방역 조치 풀려는 알버타 주정부, 복권까지 주며 독려 나서 = 가장 방역 조치들을 해제하고 싶어 하는 쪽은 알버타 주정부다. 주정부는 이미 “여름을 위한 계획(Plan for summer)”이라는 이름 하에 백신 1차 접종자의 비율이 70%가 넘으면 확진자 자가격리와 노인요양시설 등을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여름이 오기 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고 속 시원히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싶어 하는 주정부의 생각과는 달리 신규 백신 접종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6월 1일부터 6일 사이에 11만 7000건의 접종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7일부터 14일 사이에 접종은 10만 건에 미달했다. 주 정부의 당초 목표였던 6월 28일부터 방역 조치 해제는 2주 전인 지난 14일까지 접종률 70%에 미달하면서 이미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태다.

 

애가 탄 주정부는 3명을 추첨해 100만 달러씩 나눠주는 백신 복권까지 도입해 가며 접종 독려에 나섰다. 제이슨 케니 주 수상은 14일 “18세 이상 알버타 주민 중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신청자 중 방역 조치 완화 3단계에 들어가는 날 1명을, 8월 24일에 두 번째 한 명을, 9월 23일에 세 번째 한 명을 뽑아 각각 100만 달러씩 지급할 예정”이라며 “기타 상품들의 경우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첫 번째 사람은 적어도 1회 이상 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2, 3번째 당첨자는 2회까지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https://www.alberta.ca/open-for-summer-lottery.aspx에서 신청 가능하다.

 

2회 이상 접종자는 한국도, 캐나다도 모두 자가격리 면제 = 한편 한국은 7월부터 2회 이상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사람들에 대해 재외공관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 받은 후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되는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긴급 승인한 화이자, 얀센, 모더나,.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벡 등으로 제한된다. 단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바이러스 유행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예방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격리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캐나다 연방정부 역시 캐나다 영주권자/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14일의 자가격리와 3일간의 호텔내 격리를 모두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코비드 예방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들의 경우 자가격리 없이 한국과 캐나다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됐다.

 

▶ 1차 접종 믿고 방역 조치 해제하려던 영국, 확진자 4배가량 늘며 취소 = 그러나 알버타주가 1차 접종자 비율(70%)을 기준으로 방역 조치를 완전 해제하려 하는 것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다. 특히 빠른 백신 접종 덕분에 감소세를 보이던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지적하면서 1차 접종만을 기준으로 방역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

 

한때 하루 수만 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던 영국은 빠른 백신 접종으로 하루 2,000명 선까지 확진자를 떨어뜨리며 방역조치 완전 해제 선언을 예고하는 수준까지 갔다. 그러나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으로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이후 계속 7,000명을 넘어섰다. 2,000명씩 나오던 때에 비해 3~4배가량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것. 영국의 1차 접종자는 성인 기준 62%를 넘어섰지만 새로 유행하는 델타 변이를 이겨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스트라제니카 등 기존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으로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는 3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80% 이상 예방효과를 갖는다. 영국은 이에 따라 당초 오는 21일부터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결정을 4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