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개를 매개로 한 치명적 간 기생충 증가세

치조의 포충증(alveolar echinococcosis)이라는 병이 알버타에서 증가세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것은 유럽에서 발견된 드물지만 치명적인 기생충 병으로 개를 매개로 하여 전염된다고 한다.

알버타 대학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북미에서 인간이 이 병에 걸린 사례는 1928년 매니토바에서 한 건, 1977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한 건이었지만 2013년부터 2020년 사이에 알버타에서 17건이나 발견되었다.

“이 기생충은 프레리 지역의 야생 지대에 광범위하게 자리 잡았다. B.C.와 사스카츄완에서도 발견되었지만 알버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 매년 발병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기생충은 일반적으로 늑대나 코요테에 작은 촌충 형태로 기생해 사는데 숙주에게는 별로 해를 입히지 않는다. 애완용 개에도 기생할 수 있다. 문제는 배설물로 나온 기생충 알을 쥐가 먹게 되면 간에 치명적인 종양을 만들어낸다.

“우리 인간이 실수로 이 기생충 알을 먹게 되면 쥐와 마찬가지 현상을 겪게 된다. 이 촌충을 지닌 코요테나 개의 배설물이 뿌려진 정원에서 딸기나 상추 같은 것을 수확해서 먹을 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라고 연구책임자는 말했다.

그렇다면 알버타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책임자는 최근 들어 코요테가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캘거리와 에드먼턴에서 발견되는 코요테의 절반 이상이 이 기생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울러 사람들의 면역 시스템이 약해져 가는 것도 다른 이유로 지목되었다.

알버타에서 발견된 17건의 사례를 보면 11건은 시골 지역이었고, 14명이 개를 기르고 있었으며, 6명은 면역이 약한 사람들이었다.

이 기생충이 생겨도 바로 신체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사항이다. 증상을 보이기까지 몇 년이 흐를 수도 있다는데 실제로 알버타에서 발견된 17건 중 절반 정도는 다른 병을 진단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