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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stone XL 파이프라인, COVID-19에 몸부림치는 마을

알버타의 두 마을이 힘든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에드먼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킬로미터 떨어진 Hardisty는 작년까지만 해도 활기가 넘쳤다. Keystone XL 파이프라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곳에 건설노동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구 550명 정도인 이 마을에 임시 건설노동자가 600명 정도 몰려들었으니 상상이 갈 것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Keystone XL 파이프라인을 다시 불허하면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올 1월에 시행사인 TC Energy는 1,000명이 넘는 노동자를 해고했고 순식간에 이 마을은 정적에 휩싸였다. 그리고 COVID-19가 강타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숙박시설과 식당이 방역 조치로 인해 타격을 받았고 유일한 일반 식당인 Deena’s Country Kitchen은 완전히 문을 닫았다.

캘거리에서 동쪽으로 약 300 킬로미터 떨어진 Oyen도 사정이 비슷하다. 인구 1,100명 정도인 이 마을도 Keystone XL 파이프라인 공사 때에는 임시 건설노동자들로 인해 인구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났었으나 이제는 옛일이 되었다. 그리고 COVID-19는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이제 이곳은 지역 로데오 경기 같은 행사와 Keystone XL 파이프라인 원상복구 공사에 기대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