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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장터를 통해 물건을 팔 때 공공 장소에서 거래하세요

중고 거래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거래 자체가 주는 묘한 즐거움이 있다. 한국에서는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과 같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가 활성화되어 있다. 캐나다에는 대표적인 온라인 거래 사이트로 키지지(Kijiji)가 있고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가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캘거리에서 올해 들어 이런 중고 거래 중 발생한 범법 행위가 90건에 달한다고 캘거리 경찰이 알렸다. 이는 신고된 건수이므로 실제로 신고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범법 행위는 구매자가 판매자를 위협해서 물건을 뺏어 달아나는 것이다.

캘거리 경찰에 따르면 신고 사례의 대부분은 전자제품 거래였고 주로 애플 제품이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대낮에 공공장소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전체 중 26%는 폭력이 동원되었고 8%는 무기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폭력 사례를 보면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거나 곰 스프레이로 공격을 당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경찰은 올해 들어 이런 사건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마스크 착용을 들었다. 마스크 때문에 가해자들이 신고당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의 대부분은 판매자가 희생자였지만 개중에는 판매자가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었다.

캘거리 경찰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할 때는 절대 집에서 하지 말고 공공장소에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 운동장과 같이 사람들이 별로 지나다니지 않는 곳은 피하고 쇼핑몰이나 경찰서 주차장 같은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채팅한 내용을 갈무리해두거나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프로필 정보를 저장해두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