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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tatistics Canada

높은 실업률 탓에 사람들 빠져나가는 알버타, 정작 부동산 구매유입은 늘어나?

알버타의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실업률이 원인으로 취업난으로 고통을 받느니 다른 주로 이주해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줄었으니 주거용 부동산의 수요가 줄어야 정상이겠지만 오히려 캘거리 주거용 부동산의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다른 주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 가격 상승 폭이 높지 않은 캘거리 부동산 시장의 잠재력을 노리고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상반되어 보이는 두 수치는, 알버타 주의 경기가 다른 지방에 대비해 침체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알버타 인구 4분기 연속 감소세 =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알버타주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4분기 동안 1만3878명의 타 주 인구가 유입된 반면, 1만7262명의 인구가 다른 주로 빠져나가면서 3,000명이 넘는 인구 유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알버타주는 2020년 2/4분기 이래 1년에 걸친 인구 감소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버타주의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높은 실업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알버타 주의 GDP(역내 총생산)는 전년도에 비해 8.2%나 감소해 두 번째로 경제 침체가 심했던 퀘벡 및 래브라도(각각 5.3% 감소)를 제치고 캐나다 내에서도 가장 경기가 심하게 침체된 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캐나다 전체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5.3% 감소였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크게 치솟아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1년간 알버타 주의 실업률은 10%를 넘겨왔다.

 

ATB 금융의 롭 로치 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알버타는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으며, 다른 주에 비해서도 크게 침체된 경제 상황이 이 같은 인구 순 유출을 만들어 냈다”며 “사람들은 많은 이유로 이사를 하지만, 특히 알버타주의 경우 가장 큰 이유는 고용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이라는, 알버타주로서는 달리 손써볼 수 없는 요인들이 알버타 주의 경제 침체와 인구 유출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알버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사해간 곳은 BC주였으며, 2위는 온타리오주 3위는 사스콰츄완주로 나타났다. BC주의 경우 우수한 방역 조치와 경제 선방으로 1분기 동안에만 캐나다 전역에서 9,000명 정도의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외부인들 가성비 좋은 캘거리 부동산 사들여 = 그에 비해 캘거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론토나 밴쿠버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감당 가능한 집값을 찾아 캘거리의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챔버레인 부동산 그룹(Chamberlain Real Estate Group)의 오너이자 공인중개사인 자레드 챔버레인(Jared Chamberlain)은 “회사에 요즘 광역 밴쿠버나 킬로나, 그리고 광역 토론토 지역으로부터의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잠재적인 고객들이 보다 감당 가능한(affordable) 주택을 찾아 캘거리 부동산 구매를 희망한다고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른 봄 RBC 은행이 발표한 주택감당가능지수(RBC 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밴쿠버의 경우 가구 평균 수입의 78%를 소비해야 주택 구매 후 모기지를 감당할 수 있고, 토론토는 68%를 소비해야 하지만 캘거리의 경우 이 수치가 37%로 매우 낮았다.

 

이같이 캘거리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석유화학산업의 부진 탓이 크다고 자레드 씨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구 순 유출이 일어나면서 캘거리의 주택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안정됐다는 것이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