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첫 삽도 뜨지 않았는데 공사비가 올라가다니
캐나다 전체로는 잘 모르겠으나 알버타만 놓고 보았을 때 원래 예상보다 적게 돈을 쓰는 대형 토목 프로젝트는 없어 보인다. 무슨 다리 하나를 놓을 때도 나중에 보면 원래 처음 정해 놓은 예산을 초과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물가 상승의 거의 없는 나라에서, 나름 투명한 행정을 한다는 나라에서도 이러는 것을 보면 토목 공사는 복마전임이 분명해 보인다.
캘거리가 준비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아이스하키장 건설 프로젝트를 놓고 지난주 화요일에 캘거리 시의회가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무려 5억 5,5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의 비용은 캘거리시와 캘거리 플레임즈 측이 50:50으로 나누어 부담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번 비공개회의에서 시의회는 이 합의 중 한 조항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재검토하려면 시장과 시의원 중 1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11-3으로 통과되었다. 드루 파렐, 죠티 곤덱, 제로미 파카스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비공개회의에서 결정된 보안 사항이므로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히드 넨시 시장은 돈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라고만 설명했다. 그나저나 넨시 시장은 공사비가 올라갈 것을 걱정했다. “자재비 상승, 이벤트 센터에 대한 일부 작은 수정 사항들을 감안하면 비용은 이미 증가했다. 시가 이미 내렸던 결정의 맥락 안에서 우리가 짓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