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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acebook

사스카츄완의 옛 기숙학교에서 수백 기의 무덤 발견

사스카츄완에 있는 카우에시스(Cowessess) 원주민 부족의 캐드머스 델롬(Cadmus Delorme) 추장은 24일(목)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옛 원주민 기숙학교 자리 근처에서 751명에 해당하는 유골이 묻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얼마 전 B.C. 캠룹스에서 발견되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이다.

“앞으로 몇 달은 가슴이 계속 아플 것이다. 왜냐하면 매장된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때마다 이 학교에서 버텨 살아남았던 이들이 가졌던 고통이 다시 도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델롬 추장은 말했다. “우리는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구한다. 우리의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캐나다는 반드시 우리 편에 서야 한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과거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Marieval Indian Residential School)가 있던 자리로 이 학교는 1899년에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해 세워졌다. 학교는 1969년까지 교회에 의해 운영되다가 연방정부에게 인계되었고 1987년에 카우에시스 원주민이 넘겨받은 후 1997년까지 운영했다. 그리고는 교회 건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철거되었다.

델롬 추장은 이번에 발견된 무덤이 처음에는 비석을 가지고 있었으나 1960년대에 교회에 의해서 모두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회 측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기억에서 지워졌던 무덤이 다시 발견된 것은 캠룹스에서의 발견 덕분이다. 그 소식이 있은 후 이곳 원주민들은 사스카츄완 기술대학과 협력하여 레이더 검사기를 동원하여 44,000 제곱미터의 지역을 훑었다.

기자회견이 있은 후, 리자이나의 돈 볼렌(Don Bolen) 대주교는 카우에시스 원주민과 델롬 추장 앞으로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무덤의 주인을 찾는 일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진실을 밝혀 영원히 희생자들을 기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