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법

차별을 어떻게 대응해 나가면 좋을까?(5)

지금까지 무의식적 또는 의식적인  차별과 차등 그리고 고정관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이런 차별의 벽이 무너지고 포용과 관용이 넘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도 알아보면서, 더 성숙하고 모든 인종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존중하기

• 누구나 타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무언가를 싫어할 수 있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선택적으로 고기를 먹을 수도 있고,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또,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이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단 음식을 상대는 싫어할 수 있다.

 

• 비난이나 조롱, 그리고 차별적인 언행은 위와 같은 개인의 취향이라 여길 수 없으니 해서는 안 되는 일에 속한다. 농담은 재밌고 포괄적이어야 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분열을 초래하면 안 된다. 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무신경함을 무례함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당사자가 그 자리에 없다 해도 차별적인 언행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된다.

 

• 캐나다의 법은 모두가 가진 다름을 지지하는 만큼 어디에도 차별이 수용된다는 이야기는 없다.

 

• ‘나 하나쯤은 이렇게 넘어가도 상관없겠지’가 아닌, ‘나부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지’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 역지사지: 상대방의 처지에 나를 대입시켜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

 

• 만약 누군가 차별을 받는다면, 함께하면서 도와주기.

피해자에게 당신을 지지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가해자에게는 당신의 언행이 잘못되었고 당연히 그 누구도 이러한 일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전화기 혹은 다른 전자기기의 카메라나 녹음기 기능으로 상황을 기록해 증거를 남기는 것이 좋다. 누군가 인종 차별적인 농담이나 말을 한다면 개입해 그건 괜찮지 않다고 말해 주어야 한다.  당사자가 바로 당황하거나 충격으로 바로 항의를 할 수 없을 수 있다.

 

• 공동체에 인종 차별적인 낙서가 있다면 가서 함께 닦아내는 일을 하는 것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당장 내 일은 아니니 그냥 인상 한 번 쓰고 지나가 잊어버릴 수는 있지만, 내버려 둔다면 ‘공동체의 침묵’으로 받아들여져 그런 낙서들이 더 늘어나는 등 더욱더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 다양성을 지지하는 행사를 조직하고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초대하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보기. 이런 다양한 문화 행사들에 참여하고 봉사한다면 다른 것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 “안전한 공간 Safe Space”라는 표식을 집 앞, 일터, 지역 사회에 내걸어두기. 이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치유

• 자기 치유는 내 신변의 안전 만큼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인종 차별을 겪었을 땐 본인을 가장 우선시 해야한다. 여기서 나를 우선시 하는 건 전혀 이기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죄책감 등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 친구와 가족에게 연락하여 일어났던 일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흐르면 나중에

어떤 일이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지에 대해  혼동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기처럼

글로 적어 놓은 것도 좋다.

– 유해하고 충격적인 소식이 많은 소셜미디어나 자극적인 정보들이 여과없이 전달될 수

있는 TV를 멀리하고 대신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 지금의 감정을 돌아보며 이 일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제도적 인종 차별의 역사가

이어져 온 병든 사회이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정신건강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회복성

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꼭 그 자리에서 같은 일을 겪은 모두가 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쉽고 빠르게 극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오랜 기간 그 일 때문

에 고통을 받는다. PTSD(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도 불리는데, 이와 함께 장

기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은 더 심한, 그래서 치유에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하는 정신 건

강 관련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니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리 상담을 받아 가벼운 증

상(불면증, 소화 불량, 의욕저하 등)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것

• 자발적 분리

– 별개의 학교, 지역 사회, 이웃을 갖는 것은 이에 소속된 사람을 그 한 문화 안에 더욱 고

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이러한 생활을 이어가는 집단에는 허터라이트 거주지

(Hutterites colonies), 원주민 보호 구역, 몰몬 거주지 등이 있다. 이들은 따로 분리 된 자

신들만의 개별 지역에서 자급자족하며 생활을 이어가곤 한다. 가끔 밖으로 나올 수 있다

해도 굉장히 보수적이고 고립된 환경일 수 밖에 없다. 이건 우리가 지금껏 이야기해 오던

다양성의 중요함을 지양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증오에 증오로 맞서는 것

– 그 누구도 분노로 가득 차서 감정적으로 말을 내뱉는 사람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을 것

이다. 이는 그만큼 어떤 일이 생겼을 때에 최대한, 가능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기운은 부정적인 시선을 끌어 들여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위의 두 가지는 벽을 만들고 분열을 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치 않는 일들이다.

 

신고하기

인종 차별 신고망 – 캐나다 내 통용 (한국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들로 신고 가능)

• 온라인 Online: https://act2endracism.ca/

• 문자 Text: 1-587-507-3838

– 수집된 정보들은 그 누구에게도 공유되지 않으며, 오직 기관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

해 계속되는 인종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 따라서 경찰에게는 따로 연락이나 신고가 들어가지 않으니 긴급 시 꼭 911에 먼저 신고

를 해야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만든 고정 관념과 편견 무료 테스트

– https://implicit.harvard.edu/implicit/takeatest.html

 

 

정보 및 자료 제공: 김영인 사회복지사, 정리: 백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