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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캘거리 헤럴드

알버타 COVID-19 보건 규제 변화에 반대하는 시위대

캐나다 최고 권위 의사들이 알버타주의 COVID-19 관련 보건 규제 정책의 변화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약 125명의 사람들이 7월 30일 금요일 캘거리에서 집회를 가졌다.
캘거리 응급실 의사 Joe Vipond가 이끈 시위는 캘거리 다운타운 McDougall Centre 외부에서 열렸는데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알버타주는 Wild Rose 주이지 Wild 바이러스 주가 아니다’, ‘우리는 당신의 의료 실험 대상이 아니다’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였다.
이날 집회는 하루 환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 16일, COVID-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격리 요건을 즉각 없애려는 알버타주 정부의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일상적인 검사도 8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Vipond는 집회에서 바이러스가 커뮤니티들을 어떻게 휩쓸고 있는지 투명하게 알려지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번 집회에서 Support Our Students advocacy group의 Medeana Mousa도 연설에 참여하여 알버타의 공중보건 결정이 다음 달 자녀들을 다시 학교 대면 수업에 보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부모들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미 많은 공립학교들이 온라인 학습을 없앴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서 알버타의 이번 조치를 지지하는 소수의 반대파 시위자들이 나타나면서 잠시 물리적 대립이 벌어지기도 했다.
캐나다 공중보건 책임자인 Theresa Tam 박사는 7월 30일(금)에 알버타주의 격리 의무 해제 조치가 전국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며, 격리가 의무가 아니더라도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COVID-19 검사를 받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알버타주에서는 접종 대상자의 75.8%가 적어도 한 번의 예방 접종을 받았고, 65%는 두 번의 예방 접종을 마쳤지만 알버타주에서 여전히 더 많은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공중 보건 담당자인 Howard Njoo 박사는 사람들의 여행이 증가하게 되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알버타 주민들의 감염이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와에 본부를 둔 캐나다 소아과 협회는 알버타주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디나 힌쇼 박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격리 해제와 검사 요구 조건 변경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편지에는 “이러한 공중 보건 조치를 조기에 해제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위험한 도박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Paul Boucher 알버타주 의학협회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Tyler Shandro 보건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어느 시점에 유행병(Pandemic)에서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질병 (Endemic)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조치의 너무 빠른 속도에 경각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바이러스 검사가 지역 클리닉으로 이관될 것이라는 것과 의사들이 책임져야 할 항목이 더 늘어난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알버타주에서는 지난 7월 30일 금요일 약 8,300건의 검사에서 187건의 새로운 COVID-19 환자 발생으로 2.4%의 양성율을 보였다. 미완치 감염자의 수가 1,655명까지 증가하여, 인구 비율 대비와 실제 발생 건수 모두 캐나다 최고를 기록했다. 다행히도 입원 환자의 수는 안정적으로 90명의 환자가 COVID-19로 입원해 있으며 이 중 19명은 중환자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