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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overnment of Alberta

캐나다 서부를 강타한 가뭄, ‘식료품값 오를 것’ 전문가들 경고

이번 여름 서부 캐나다 지역을 강타한 가뭄으로 농가 및 목축업자들, 양봉업자들이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알버타, 마니토바, 사스카츄완 등 ‘프레리’ 지역의 유채꽃 등 주요 농작물들이 가뭄과 고온으로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있다. 알버타의 목장들의 경우 물이 부족해 제대로 기를 수 없게 된 가축들을 내다 팔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밀, 보리 등 주요 농작물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이들을 재료로 하는 다른 빵, 맥주 등 다른 식료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 고온과 가뭄으로 고통받는 서부 캐나다 = 지난 5일,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몇몇 작물들은 평소에 비해 너무 빠르게 생장하거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부 캐나다 전역에서 곡식 산출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알버타 주는 오직 36.6%의 곡물만이 ‘좋음 이상’(good to excellent)의 상태에 있다고 보고 했다. 지난 5년간 평균 74.1%의 곡물이 ‘좋음 이상’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스카츄완주 역시 대부분의 곡물들이 ‘보통 이하’(poor to good) 상태라고 보고 했으며, 매니토바 농산품 및 농촌 진흥청은 토양의 수분 감소와 곡물, 건초 및 축산물의 상태가 동시에 나빠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카놀라유를 생산하는 유채꽃을 예로 들면서 “30도를 넘는 상황에서 꽃이 필 경우 꽃봉오리가 줄어들고, 꽃당 생산하는 씨앗도 줄어들어 궁극적으로는 농가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맥주 이미 10% 올라, 식료품 평균 3~5% 오를 것 = 이 같은 가뭄과 그에 따른 흉작은 식료품 가격 인상을 불러오게 된다. 달후지 대학 농산물 분석 연구소의 과학 책임자인 실바인 샤를보이(Sylvain Charlebois)는 “최근 상황을 점검한 결과 “밀이나 보리의 경우 이미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가격이 상승했다.

 

결국 이를 재료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들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2021년 전체적인 식료품 가격은 3~5% 정도, 고기는 6.5%, 보리 제품은 4.5~5.5%, 채소류를 6.5% 정도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맥주의 경우 이미 올해 들어 평균 10%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다.

 

▶ 알버타 주정부, 농장・목장에 1억3,600만 달러 지원 = 알버타 주정부는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 목축업, 양봉업 종사자들에게 총 1억3,600만 달러어치의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지난 금요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연방정부와 협력해 ‘농업회복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온타리오, 매니토바, 사스카츄완, BC와 알버타주에 1억 달러를 즉시 지원하는데 동의한 상황이지만 주정부는 연방정부가 2억 400만 달러를 더 지원해 지원 금액을 총 3억4,000만 달러로 늘리길 바라고 있다.

 

케니 주수상은 “지난해에만 알버타의 목축업은 4억7,900만 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우리에게 안겨줬다”며 “이번 지원이 가뭄이 불러온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순 없지만 농부와 목축업자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택을 받길 희망하는 농업, 목축업 및 양봉업 종사자들은 310-3276(FARM)에 연락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